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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개헌논의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 "만약 개헌이 정략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보이면 내가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개헌논의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 "만약 개헌이 정략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보이면 내가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 남소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국내 축산업에 대해 "분뇨 때문에 하천색이 변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맛이 좋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중 "우리나라 축산 정책은 다 바꿔야 한다"며 "우리 축산업이 이대로는 안 된다, 한 해에 수출을 20억 원 밖에 못하는 축산업에 (매몰 처리 비용 등으로) 3조 원이 들어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얘기를 하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 위해 그런다고 할까봐 조심스럽다"면서도 "우리 축산업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젖소 250두, 성우 1300두를 키워봐서 안다"며 "소는 임신기간이 10개월이고 매일 자기 몸집 만큼 먹어 들어가는 것에 비해 빼는 게 적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소와 돼지의 분뇨 때문에 환경오염 피해가 크다"며 "하천색이 변하는 이유도 다 돼지 분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산 쇠고기가 맛 없다는 말도 틀린 말이다"라며 "고기도 등급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여당대표가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윤활유하겠다는 것" 비판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구제역 대란으로 온 국민이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마당에 집권당 원내대표가 축산농민 타령도 모자라 수입 쇠고기 예찬을 하다니 이는 집권당의 수장 이전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무성 원내대표는 축산농민을 두 번 죽이는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 역시 "구제역 초기방역에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탓으로 인해 3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루고 있음에도 그 책임은 회피하고 국내 축산업 육성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은 축산농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라며 "설상가상으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부추기는 어이없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힐난했다.

 

우 대변인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국내 축산업 육성에는 반대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스스로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희대의 망언을 한 김 원내대표는 침출수가 퇴비라는 발언으로 국민을 경악케 했던 정운천 최고위원과 동반사퇴함이 축산농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꼬집었다.


#김무성#축산업#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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