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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국제펜 광주문학상>은 서용좌 전남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반대말 비슷한 말> 단편소설집으로 영예의 수상을 안았다.

 

국제펜클럽 광주광역시위원회(회장 김영관)는 16일 제7회 국제펜광주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서용좌씨를 선정 발표하고 시상식은 오는 20일 광주 서구 금호동 시청자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2011년 펜 한가족의 밤" 행사와 함께 갖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장편소설 <열하나 조각 그림>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은 서용좌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독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전남여고, 제일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는 전남대 인문대학 독일어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국제펜광주 문학상 수상 작품집인<반대말 비슷한말>은 같은 이름의 표제작을 포함하여 12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서평을 쓴 유금호(목포대 명예교수)씨는 "보통 소설들이 작가 메시지를 객관적 서사 속에 용해, 육화시켜 내보여 왔다면 서용좌의 소설에서는 서사의 행간 속 작가의 자유로운 사유와 분석, 예증들이 바슐라르 이상의 상상력을 가지고 풍요롭게 부유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용좌 소설은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있어 시험 삼아 작가의 이름을 지워도 서용좌의 소설이라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라며 서용좌 소설의 사랑방정식은 출발점에 이미 원초적 비극을 안고 있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해설했다.

 

한편 서용좌씨는 "평생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소설에 파묻혀 살다보면 하이에나로 변해가는 환상에 두려울 때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소설을 파먹느라 자판 위를 달리는 손가락들이 하이에나의 발가락처럼 넷씩으로 변하고 꼬리에 수북이 털이 돋는 느낌에 소스라칠 때마다 그런 순간이면 <새 글>을 열어 내 글을 쓴다." 고 나름의 소설쓰기 辯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종 시인은 "지역 문인 5~6명이 물망에 올랐으나 전년도 수상자들의 문학 장르를 제외하고 가장 적합한 소설의 서용좌씨를 선정했으며 잘 빚어진 찻잔 같던 19세기 식 단편들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속에 그의 소설이 놓인 다는 것은 한국 문단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서용좌씨는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과 한국하인리히뵐학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한국작가교수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4년 <이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용좌#펜문학상#김종#열하나 조각 그림#반대말 비슷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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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등일보에서 경제부장, 문화부장,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시민의소리에서 편집국장도 했다. 늘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을 안쓰면 손가락이 떨 정도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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