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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오는 19∼20일 치러지는 민주당 청년위원장 선거가 이른바 `빅3' 대리전의 양상을 보이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3일 전당대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당내 선거라는 점에서 계파간 자존심이 걸린데다 30∼40대 표심을 조직할 수 있는 청년위원장 자리를 잡아야 앞으로 대선후보 경선 등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선거에는 서양호, 이상호, 정환석, 박홍근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서 후보는 손학규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10.3 전당대회 때 조직 실무를 맡아 손 대표의 당선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그는 당직 인선 때 조직 사무부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동영 최고위원측 핵심 인사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정 최고위원의 승리를 일군 공신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돌며 표밭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박 후보는 정세균 최고위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정 후보는 정세균 지지그룹의 핵심축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깝고, 박 후보는 전당대회 때 정세균 최고위원을 도왔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선거구도도 복잡해지고 합종연횡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우선 표면적으로는 `손(孫)-반손(反孫)'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 후보가 출마선언문을 통해 "당 지도부를 적극 지지한다"며 손 대표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힌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지도부 눈치를 보지 않겠다'며 손 대표에 대한 견제 의사를 엿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鄭)-반정(反鄭)' 구도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정동영계인 이 후보를 제외한 서, 정, 박 후보의 지지층이 서로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서, 정, 박 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총선 공천에, 계파별로는 대권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모든 주자가 전력 질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자 대결이 예상됐던 여성위원장은 비주류연합체인 `쇄신연대' 소속의 장복심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유승희 전 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soleco@yna.co.kr (끝)


#청년위원장#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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