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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자료사진)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자료사진) ⓒ 남소연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당이 회복하기 힘든 위기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2011년 전망을 내놓으면서 당의 환골탈태를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신묘년 새해 아침의 각오'라는 글에서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를 위한 대내·외 환경에 대해선 "결코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정 최고위원은 "집권 4년째를 맞는 올해는 늘 역대 정권 말기에 그랬던 것처럼 그동안 미루고, 덮고, 감춰왔던 일들이 터져 나오면서 당이 곤경에 빠질지도 모른다"며 "리더십의 부재 또는 혼란으로 당이 중심을 잃고 헤매는 일이 일상화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기득권 정당, 노쇠한 정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당이 국민들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대권주자들의 각개 약진으로 당이 사분오열, 우왕좌왕 흔들릴 것이리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온갖 난관과 역경을 뚫고 한나라당을 바닥에서 다시 일으켜 세운다면 오히려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그 첫 번째 과제를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정권재창출 없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자주 얘기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없이 정권재창출은 없다'는 말을 뒤집은 것.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 다니는 현재 상황을 역전시켜야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생기고, 정권재창출을 해내야 이명박 정부가 성공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정 최고위원은 둘째 과제로는 '당 내 민주적 리더십의 작동'을 제시했다. "지금 한나라당은 권위는 없으면서 권위주의적인 '3김시대'의 행태를 답습하는 어설픈 퇴행적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고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합의를 도출해내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구현될 때 국민의 신뢰를 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간층의지지, 3·40대의 지지를 얻는 것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당이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를 성찰하면서 사회양극화, 고용불안, 금융위기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도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하고 "당 내 권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과 행태를 배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대권주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당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권주자들의 적절한 경쟁의 당의 지역적·계층적·세대적 외연을 넓히고 국민의 시선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이 말하는 '효과적인 관리'란 당에서 대권주자들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검증받도록 하는 한편, 언론에 노출될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주자들간 경쟁을 촉발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 과제들에 대한 당 내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실천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두언#한나라당#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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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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