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당론을 무시하고 '무상급식 예산삭감'에 찬성한 자당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에 대해 민주당대전시당이 '출당요구 청원서'를 중앙당에 제출키로 했다.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은 27일 '윤리위원회'와 '상무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청원'과 '출당 요구 건의서'를 의결하고, 이를 중앙당에 제출키로 했다.

대전시당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박종선 시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 시의원들과 동조해 민주당 당론과 배치되는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찬성하고, 입당 후 당비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으며, 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대전시당의 징계 방침을 알게 된 박 의원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하며, 예산삭감에 반대하지 않은 것은 대전시 예산 전체를 통과시켜야 하기에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비를 내지 않은 것은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으며, 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당 행사에 대해 공지를 하지 않은 등 자신을 따돌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박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당은 박 의원이 무상급식 예산삭감에 찬성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동료 의원들은 박 의원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발언을 들은 적이 없으며, 당비도 내지 않고, 당 행사에도 불참해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중앙당에 '출당 요구서'를 제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대전시당의 의견을 받아 들여, 박 의원을 '출당' 조치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출당 징계 요구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출당을 의결할 경우, 스스로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