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군산시(시장 문동신)는 17일(금) 오후 2시 장미동 내항에 있는 진포태마공원 광장에서 근대산업유산 원도심권 복원을 위한 「군산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이하 '문화도시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문동신 군산 시장과 내빈들이 식후 행사로 발포식을 마치고 ‘문화도시조성사업’ 첫걸음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문동신 군산 시장과 내빈들이 식후 행사로 발포식을 마치고 ‘문화도시조성사업’ 첫걸음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 조종안

차가운 날씨에도 풍물 길놀이, 예술 공연, 국악공연 등 흥겨운 식전행사로 시작된 이날 기공식에는 고석강 시의회 의장, 채정룡 군산대학교 총장, 이복웅 군산문화원장 및 관계 기관장들과 시민 8백여 명이 참석해서 발포식을 지켜봤다.

 

2008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군산대와 경원대가 공동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8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이달(12월)에 학림건설·옥토건설과 공동계약을 체결해 착수되었다.

 

'문화도시조성사업'은 침체된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예술창작 벨트 조성사업'과 직도 지원 사업으로 예산이 반영된 '근대역사 경관 조성'을 우선사업으로 구분하여 추진한다.   

 

'예술창작 벨트 조성사업'은 2011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하여 구 조선은행, 장기 18은행, 대한통운 창고, 미주상사 등 근대건축물을 복원해서, 조선은행은 쌀 수탈과 금융발달사, 18은행은 근대건축물 발달과 교육, 대한통운 창고는 공연장과 상설전시, 미주상사는 고소득 전시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역사경관 조성사업'은 2013년까지 140억 원을 투자하여 월명성당 인근 부지(5.920㎡)에 근대역사 체험공간을, 구 경찰서 부지에는 청소년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군산을 찾는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장기 18은행과 역사 체험 공간 등을 탐방할 수 있는 탐방로와 경관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동신 군산 시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동신 군산 시장. ⓒ 조종안

 

문동신 군산 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군산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날이기도 하다"며 "새만금 시대에 원도심권이 함께 발전하려면 1천억 원은 들여야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군산은 개항 111년이 되는 올해까지 많은 우여곡절 속에 변화해왔다"면서 "이제는 원도심의 문화와 역사를 살리면서 새만금 시대를 발전시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군산시는 문화도시조성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4일(화) 오후 2시 군산대학교 '황룡문화홀'에서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공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허영란(울산대 교수), 이복웅(군산문화원장), 김미경(스토리텔링 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있었던 토론회에서는 군산의 근대건축물들을 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함은 물론, 공간 스토리텔링의 적용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근대문화도시 사업 추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와 원도심 지역경쟁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 등에 대해 의견이 오갔다.

 

 추운 날씨에도 기공식을 끝까지 지켜보는 군산 시민들.
추운 날씨에도 기공식을 끝까지 지켜보는 군산 시민들. ⓒ 조종안

 

기공식 행사장에서 만난 김승중(69세) 전 예총 군산지부장은 "군산이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원도심권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며 "원도심권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 톨게이트에서 째보선창→ 내항→ 새만금으로 연결되는 강변로가 시급히 완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부장은 "전남 목포시도 삼학도를 육지로 만들었다가 다시 섬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70년대 중반의 복개공사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째보선창'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주민 설명회, 지역주민 선진지역 견학,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거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주민참여형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군산시#근대문화도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