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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건에 대응해 한미가 서해상에서 최대 규모의 고강도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종교계 등이 30일 한목소리로 훈련 즉각 중단과 전쟁 반대,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지난 28일 긴급 제안하면서 마련된 이날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에는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민주당에서 김영춘 최고위원가 우원식 대외협력위원장, 진보신당 박용진 부대표, 사회당 신석준 사무총장 등 야당 인사와,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6.15남측 언론본부 우장균 공동상임대표와 박해전 대외협력단장, 배은심 유가협 회장,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 배종렬 평통사 상임대표, 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 공동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박중기 추모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이학영 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 김선수 민변 회장, 전종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진관 불교평화연대 상임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광석 전농 의장,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김유리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 등 시민사회와 종교계, 노동·농민·청년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태평로 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과의 즉각적인 대화 ▲10.4선언에 포함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이행 ▲6자회담 신속 재개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연평도 사건 이후 이어지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동북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더 이상의 무력충돌은 전쟁을 야기하고, 평범한 국민들의 고통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며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력충돌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 즉각 중단해야"

이들은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부를 뿐이다. 모든 문제를 평화적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위기의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은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10.4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끝으로 "남과 북의 대화 단절은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 지금은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하여 다시금 6자회담이 즉각 재개되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당과 단체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한·미 당국의 무력을 통한 긴장 고조 행위를 비난하며 대화를 주문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전쟁을 막겠다는 마음으로 절절히 호소드린다. 평화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력 보복은 절대 안 된다. 정전 상태로 인한 한반도 불안정은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재정 참여당 대표는 "서해를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지대로 만들어야 한다",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여당 대표를 비롯한 인사들의 초토화, 전쟁 불사론은 군 면제자들의 철면피 같은 행태", 신석준 사회당 사무총장은 "책임질 수 없는 전쟁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천명한 10.4선언 이행하고 평화협정 체결해야"

백기완 선생은 "한반도 분단과 긴장은 미국의 분할지배전략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이 전략을 그대로 답습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을 계기로 미국 앞잡이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을 자극해 긴장을 유도하는 행태", 김선수 민변 회장은 "한반도 긴장으로 민초들만 고생하고 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 이학영 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은 "권력자들은 전쟁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 권력자와 언론의 눈치를 보지 말고 무력대응 반대를 외치자",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결정책으로 한반도가 최악의 전쟁 불안에 떨고 있다. 평화와 통일의 첩경인 6.15와 10.4선언 이행에 힘을 모으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전쟁을 얘기한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형제간에 밥을 나누지 않아 다툼이 발생한다. 밥을 나눠야 분쟁을 막을 수 있다", 배종렬 평통사 상임대표는 "이명박 장로는 회개하고 대화를 통해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한반도 긴장 해소와 평화정착을 위해 힘을 모으기 했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동안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리는 평화염원 촛불행사에 함께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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