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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1월 28일 오후 8시 2분]
 
정부는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중국이 12월 초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긴급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논평에서 정부는 "정부는 중국의 제안에 유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북한이 경수로 건설현장 및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데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로 6자회담 재개 여건조성을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6자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여건조성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대화를 위시해 6자의 틀 내에서 각종 양자·다자 차원의 협의를 추진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재차 촉구하며 앞으로의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6자회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의 면담이 진행됐다.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의 면담이 진행됐다. ⓒ 청와대

 

[1신 : 11월 28일 오후 6시 49분]

 

중국 정부가 28일 다음 달 초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차원에서 이런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은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12월 상순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제안한다"며 "이 자리에서 각 측의 관심과 중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6자회담 재개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회담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번 발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은 서해에서의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의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의 제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일련의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북핵 6자회담의 재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방한한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6자 회담 재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6자 회담과 관련해서 중국 측의 언급이 있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이빙궈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하고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공정한 중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한반도 상황 악화 방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중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 넘게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한-중 양국은 양 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셈이다.


#연평도 포격#6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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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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