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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의 작품 4점이 프랑스에서 홍성군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군은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고암 이응로 화백의 미망인인 박인경(84, 사진) 여사와 유족대표를 만나 고암의 작품 <어머니>, <고향집>, 서예작품 <용(龍)>, 산수화 습작을 기증받았다.

홍성군에 기증한 고암의 작품은 활동 당시 어머니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월 25일 이응로 화백의 유족 대표(손자 이종진)와 홍성군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 따르면, 고암의 유품과 유작 등 280여점을 홍성군에 기증키로 하고 기념관 운영과 일반전시, 기획전시 등 필요에 따라 작품을 대여하거나 매도하기로 합의했다.

1940년대 고향 홍성에서 어머니를 모델로 그린 작품
▲ 이응로화백의 어머니 1940년대 고향 홍성에서 어머니를 모델로 그린 작품
ⓒ 고암 이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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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응로 기념관은 고암의 생가지인 홍북면 중계리 381번지 2만596㎡ 부지에 외관공사를 마무리 하고 현재 내부시설 공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고암 이 화백의 작품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은 '예(藝)의 고장 홍성'이 고암의 예술혼을 계승하는 곳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응로 기념관 개관준비를 치질없이 진행해 고암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홍성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암과 작품활동을 함께한 박인경 여사
▲ 고암 이응로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여사 고암과 작품활동을 함께한 박인경 여사
ⓒ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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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로 화백은 1904년 홍성군 홍북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한국서화와 서양화를 고루 익혔으며,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한지와 수묵을 토대로 '서예적 추상'의 세계를 개척했다. 이로써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한국 화단의 대가로 평가 받는다.

한편 고암 생전에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고암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고암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이나,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으로 일시 귀국, 홍성군 관계자를 만나 프랑스에서 보관 중이던 고암의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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