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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연간 약 36억 원.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는 발생량이 550만 톤, 경제적 손실 18조 원, 처리비용은 연간 약 4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쓰레기 감량 정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매년 10월 17일은 빈곤퇴치의 날로 이와 관련된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부터 청소년들까지의 기초적인 환경 교육은 더욱 절실하다.

 

특히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잔반 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잔반 안 남기기(빈그릇)운동'과 식당의 음식문화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 지렁이 생태학습장 개장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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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익산 황등면에 위치한 황등초등학교(교장 김완규)에서는 익산의제21실천협의회의 주최로 '지렁이 생태학습장 개장식'을 갖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곳에서 나온 이야기 중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다. 가정이나 학교, 식당 등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중 조리하지 않고 버리게 되는 잔류물인 야채, 과일껍데기, 채소 등이 약 4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잔류물을 조리된 음식물과 함께 섞어 버림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의 식성상 염분이 많기 때문에 조리된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가면 염분으로 인해 지렁이의 먹이로도, 그렇다고 비료로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잔류물은 별도로 모아 버린다면 지렁이의 먹이로 사용되고 비료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조리된 음식물과 잔류물을 분리해 배출하면 47%의 쓰레기 절감효과를 가져 올 수 있고 잔류물을 먹고 자란 지렁이에게서 나오는 분변토로 친환경 야채를 가꿀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익산의 부송중학교에 이어 황등초교에서도 생태학습장을 만들어 잔류물을 지렁이에게 먹이로 주고 분변토를 다시 모아 비료로 사용해 각종 야채 및 채소를 친환경으로 가꾸고 있다.

 

이와 아울러 조리된 음식물은 먹을 만큼만 담아가 잔반을 남기지 않는 빈그릇 운동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 도전과 지렁이를 사육에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날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 익산교육지원청 이현환 교육장 및 각 학교 교장단 등 약 100여 명이 함께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황등초교 김완규 교장은 "(지렁이에게) 밥을 줌으로써 지렁이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과 더 나아가 분변토를 통한 채소가꾸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규대 시의원은 "식생활의 개선이라든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러한 운동이 가정과 사회에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승환 교육감은 "오늘 황등초교에서 지렁이가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판도라tv


#지렁이 생태학습#음식물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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