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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정길 전 장관이 12일, "지금 민주당의 대권후보로 손학규 대표가 지금 가장 앞서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에 비해서는 1/3 수준에 머무는 수준"이라며 "이걸 갖고는 정면 결투를 할 수 없다"고 손학규 대표의 최근 지지율 상승추세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정길 전 장관은 손 대표가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전당대회 이후의 효과라고도 생각든다"고 평가절하하면서 "나는 손학규 대표가 됐든, 누가 됐든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 중에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비판 발언은 자신의 김영춘 최고위원 지명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김정길 전 장관은 "과거에 이인제 대세론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지지도 면에서 엄청나게 뒤져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된 일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지지율은 항상 바뀌는 것이다. (손 대표가) 어떻게 해 가느냐에 달려있다. 원칙과 명분을 지키라"고 거듭 김영춘 최고위원의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김 전 장관은 "손 대표도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지적했을 때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잘못된 일이었음을 시인하고 바로 잡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의 김영춘 최고위원 지명은 국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번 정했으니까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하는 정부여당 태도와 무엇이 다르냐?"고 손 대표의 김영춘 지명강행과 정부여당의 4대강 강행 태도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판했다.
그는 김영춘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김영춘 최고위원이 어쨌든 대통령 선거 직전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갔다가 다른 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했다. 다시 그 당으로 돌아오려면 그 과정에 대해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김영춘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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