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재미를 본 부산·경남지역 야당들이 10.27 재보선에서도 뭉치기로 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부산시당은 야권연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경남·부산에서 10.27 재보선은 4곳에서 치러진다. 경남에서는 의령군수와 거창2선거구(주상·웅양·고제 등 8개면) 경남도의원을 뽑는 보선이 치러지고, 부산에서는 사상구 '라'(주례 1,2,3동), '나'(모라 1,2동) 선거구에서 구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야권 의령군수 선거, 고 권태우 군수 부인도 거론

 

6.2 지방선거 때 의령군수는 무소속(고 권태우 군수)이 한나라당(김채용 전 군수)을 눌렀다. 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에 의령군수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후보가 많은 반면 야당은 아직 없다.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4~5일간 공직후보자 공모를 받았는데, 김채용 전 군수와 서은태 전 새마을운동 의령군지회장, 김진옥 전 도의원, 왕한수 전 의령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조충규 전 의령산림조합장, 오영호 전 의령축협조합장이 신청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6일 의령군수 보선에 대해 논의했다. 야당들은 어떻게든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고 권태우 군수의 부인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야3당 관계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후보 단일화를 해서 한 사람이라도 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민주노동당에서는 박민웅 의장이 있는데 다른 당에서는 아직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 권태우 군수의 부인을 후보로 내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고 권 군수는 병상에서 당선했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셨다. 아직 '상중'에 있어 조심스럽지만, 며칠 안으로 고 권태우 군수의 부인과 접촉해 볼 것이며, 만약 출마한다면 야권단일후보 1순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 '라' 민주당 후보, '나' 민노-국참 후보 중 단일화

 

부산에서는 사상구의원 3명(비례대표 1명은 후순위자 승계)이 의원직을 잃어 이번에 2명을 뽑는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의원직을 잃었던 구의원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은 5일 야권연대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사무처장들이 모여 논의를 했는데, 일단 단일후보를 내는데 합의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 등 방법을 정해 결정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구 '라'선거구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고, '나'선거구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선희 햇살나무도서관 관장, 국민참여당에서는 김태호씨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후보 공천 심사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시당은 "6일 공천심사위원회는 조찬회의를 갖고 야권연대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사상구 '라'선거구는 7일까지 후보 공모를 받고, '나'선거구는 다른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은 "사상구 '나'선거구에서 야권단일 후보 성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 공심위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야권연대의 필요성과 공당으로서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활을 걸고 이번 재보궐 선거에 임하는 한나라당과 지역 야권과의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보선 후보 등록은 12~13일이며, 투표 당일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8~12일 사이 부재자 신고를 하고 추후 송부 받은 부재자용 투표용지에 기표(거소투표) 후 관할 선관위에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10.27 재보선#야권연대#후보단일화#의령군수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