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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 보병전투차 지난 7월 29일 상무대 수상조정 훈련장에서 침몰해 조종수 1명이 사망한 사고를 일으킨 K21 보병전투차
K21 보병전투차지난 7월 29일 상무대 수상조정 훈련장에서 침몰해 조종수 1명이 사망한 사고를 일으킨 K21 보병전투차 ⓒ 국방과학연구소

지난 7월 29일 전남 장성군 상무대 수상조종 훈련장에서 교육훈련 중에 침몰해 부사관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를 냈던 국산 K21 보병전투차가 이번에는 관련 서류 미비로 홍콩 세관에 압수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콩해관(세관)은 지난 20일 홍콩항 콰이청 화물터미널에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K21 보병전투차와 관련 부품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빈과일보> 등 현지 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홍콩해관의 조사 결과 문제가 된 K21 보병전투차와 관련 부품들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를 출발한 화물선에 실려 지난 18일 홍콩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해관은 "계속 조사 중"이라며 홍콩의 관련 법규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수출입조례에 따르면 홍콩에서 수출·수입되거나 홍콩을 거치는 모든 전략물품의 경우 반드시 홍콩해관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지만 이번에 압수된 K21 보병전투차와 관련 부품은 허가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최장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한도가 정해지지 않은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홍콩 수출입조례는 명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이 조례를 위반한 41건의 사례가 발생해 개인 및 회사 53명(개)이 기소됐으며, 모두 222만 홍콩달러(3억3천3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한편, K21 생산업체인 두산DST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계류 중인 K-21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위해 현지 시범을 마치고 부산항으로 복귀하는 장비로, 환적을 위해 홍콩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두산DST는 또 "홍콩세관이 요구한 서류는 항해목적, 적하목록 등 7가지"라며 "이미 제출한 6개 서류로도 환적 및 출항이 가능했으나 이례적으로 최종사용자 확인서까지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두산DST는 "24일까지 추가 요구서류를 선사인 머스크사를 통해 발송할 예정으로 홍콩세관에서 수용을 할 경우 예정대로 이달 30일 홍콩항을 출발해 다음달(10월) 5일 부산항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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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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