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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만도사옥 전경 현재 건물은 출입 자체가 봉쇄돼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종합병원으로 변신하기 위한 공사를 준비하는 듯 도로쪽에 차단막이 일부 설치돼 있다.
옛 만도사옥 전경현재 건물은 출입 자체가 봉쇄돼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종합병원으로 변신하기 위한 공사를 준비하는 듯 도로쪽에 차단막이 일부 설치돼 있다. ⓒ 최병렬

경기 군포시에 빠르면 내년 5월께 대형 종합병원이 새로 문을 열 전망이다.

군포시와 효산의료재단에 따르면 안양에서 샘병원 등을 운영하는 '효산의료재단'이 지난해 매입한 군포시 당동 730에 자리한 지하 1층·지상 15층의 옛 만도사옥을 '군포 샘종합병원'으로 개원하기 위해 지난 7월 군포시에 설계변경 건축심의를 접수했다.

군포 샘종합병원은 의사 80명, 400병상 규모의 중대형 병원으로 소아병동, 인공신장센터, 종합검진센터, 외국인진료센터 등을 비롯 은행, 장례식장·안치실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암 환자를 위한 글로벌샘통합암센터도 운영한다. 

효산의료재단이 군포시에 접수한 건축물 설계변경 계획을 보면 옛 만도사옥에 대한 증개축 공사를 통해 건축면적을 1049.86㎡ 증가하고, 지하 4층·지상12층으로 구조 변경한다. 또 주차면적도 178면에서 349면으로 2배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군포시는 1일 오후 2시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효산의료재단이 요청한 대수선·증축 및 용도변경(의료시설) 심의를 할 예정이다. 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건축상은 물론 지역사회적으로 긍정적 보고 있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도심속 대형건물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그동안 우범지대로 인한 민원과 도시미관에도 저해됐다"며 "종합병원이 개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효산의료재단이 매입한 옛 만도사옥 건물
효산의료재단이 매입한 옛 만도사옥 건물 ⓒ 최병렬

의료 서비스. 질 향상 기대 vs 동네 병·의원 경영난 타격

현재 군포시 관내 종합병원은 원광대 산본병원과 남천병원 두 곳뿐. 군포 샘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시민들의 의료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본신도시 뿐만 아니라 인근 의왕시, 안양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뜩이나 이용 환자가 부족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네 병·의원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료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일부 영세 의원은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며 긴장감이 조성되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현장을 찾아가 확인한 구 만도사옥은 국철1호선 군포역에서 약 300여 미터 당동지하차도 앞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좋다. 현재 건물 현관은 셔터가 내려져 굳게 닫힌 상태로 증개측 보수공사를 앞두고 건물 앞쪽으로는 일부 가림막이 설치됐다.

한편 옛 만도사옥은 지난 1997년 준공된 근린생활시설로 교보생명에 매각됐다가 2007년 S문화재단이 매입해 종합병원 설립을 꾀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부도처리되면서 경매에 나왔다. 효산의료재단은 2009년 9월 210억100만2원에 낙찰받아 12월 소유권을 획득했다.

효산의료재단은 1967년 11월 개원한 안양의원이 전신으로 1972년 안양병원, 1976년 성장기를 거쳐 1998년 의료법인 효산의료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 재단 산하에 샘안양병원, 샘한방병원, 샘여성병원, 통합의학 암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군포#샘종합병원#만도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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