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땅 위에서 살 때가 가장 안정적이고 평화로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늘 땅을 벗어나서 새로운 경험을 시도했습니다. 사람들은 배를 만들어 바다나 호수 위를 달려 보기도 하고, 새처럼 날지 못하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납니다.
시가켄 가타다에 있는 우키미도는 인간이 땅 위에 집을 짓고 사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꿈이 실현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록 멀지는 않지만 육지에서 다리를 만들어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에 지어져 있습니다. 마침 26일 올 여름날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찾았지만 역시 물 위에서 느끼는 시원함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비와코(琵琶湖) 호수 바람에 실려 오는 습기가 끈적끈적하게 살에 닿을 때 약간 비릿한 맛도 있었지만 역시 시원했습니다.
현재 우키미도는 해문만월사(海門滿月寺)라고 부르는 선사(禪寺)로, 교토 대덕사(大德寺)에 속하는 절입니다. 처음 이곳에 절을 지은 것은 서기 995년 히에잔(比叡山) 요카와(横川)에 거하는 스님 겐신(源信)이 비와코를 오가는 배들의 안녕과 중생(衆生) 제도(濟度)를 기원하는 뜻에서 아미타불 천 구를 깎아서 천불각 천체불당(千體佛堂)이라는 이름으로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후 여러 역사적인 소용돌이와 자연 재해를 입어 부서졌다가 다시 1934 년 아미타불 천 체를 안치하여 천체불(千體佛)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우키미도는 비와코를 향해서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비와코 쪽에 앉아서 주위를 보면 호수 주위의 여러 산들과 호수의 경치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 안에는 오래된 소나무, 오래된 차실 등 오래된 절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작은 경내에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절 안에는 우키미도의 멋진 풍경 때문인지 많은 문인들이 남긴 시비가 여럿 있습니다.
우키미도에 갈 때에는 오사카나 교토역에서 JR호서선 전차를 타고 가타다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면 닿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시가켄 홈피,
http://www.pref.shiga.jp/index.html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