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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우리가 쓰고 버리는 건전지는 5억개!'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를 '폐건전지 분리수거 집중수거 기간'으로 정하고, 집안에 방치되어 있는 폐건전지를 수거해 자원재활용과 환영오염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수거박스 1169개와 포스터를 배부하고 초중학생들에게 폐건전지 재활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다.

 

그렇게 수거된 폐건전지는 종류별로 선별돼 처리를 하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물질을 회수하고 잔여 폐기물을 처리해 연간 200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연간 약 1만 5천톤, 약 10억개의 건전지가 판매-사용되고 있는 '자원빈국'에서 정말 필요한 일이다.

 

이전에는 니켈, 망간, 납, 수은 등이 다량 함유된 폐건전지를 분리수거할 길이 없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돼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해 왔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인천 서구에서는 이 폐건전지 수거함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말로만 '살기좋은 서구'를 만들고 있는데, 제 할일도 못하는 구청 때문에 더욱 살맛이 안 난다. 태풍 뎬마가 물러간 뒤 뙤약볕에 내리 쬐던 어제(11일), 그간 모아둔 폐건전지를 버리려고 집을 나섰는데 폐건전지 수거함이 눈에 띄지 않아 한참을 헤매야 했다.

 

어렵게 찾아낸 폐건전지 수거함은 아예 옆으로 돌아서 있었고, 그 옆에는 구청이 수거를 포기한 폐형광등-전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수거를 안 했으면 수거함에는 쓰레기와 함께 덩굴이 휘감아 자라고 있었다.

 

이런게 바로 살기좋은 친환경(?) 서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폐건전지와 폐형광등을 버리려면 보물찾기라도 해야할 판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폐건전지#폐형광등#수거함#분리수거#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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