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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3선, 전남 담양-곡성-구례)이 최근 이슈가 된 민주당 쇄신 논쟁과 관련, "'뉴민주당 정부'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민주당 쇄신과 관련된 다른 글들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이 지난해 5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뉴민주당선언'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전체회의에서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효석 뉴민주당비전위원장이 지난해 5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뉴민주당선언'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전체회의에서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

 

국민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가녀린 촛불이 세상을 뒤흔들었던 것처럼, 변화를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새로운 물결이 되어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추운 겨울입니다. 이 겨울을 끝내야 한다는 열망이 6.2 지방선거의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얘기를 해 왔습니다.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등을 돌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면 민주당을 다시 쳐다보게 될 것이다. 그때 민주당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에 실망해 눈길을 주시지 않았던 국민이, 드디어 민주당을 다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했다고 표를 준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이 잘만하면 밀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에게 던진 것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또다시 국민을 실망시킨다면 민주당은 영원히 버림받을 것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20여 일이 지난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모습을 보고 있습니까? 우리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부끄럽습니다.

 

국민을 향한 메시지는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주류니 비주류니 하면서 세력싸움이나 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가 자신들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논쟁이나 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승리에 도취해 그 결과물을 나누어 먹는 싸움으로 비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비상대책위를 주장하며 끊임없이 지도부를 흔들어대는 쇄신(?)모임의 시도는 '분파적인 것'이었고, 이에 맞서 전당대회 시점을 무리하게 7월로 앞당기려고 했던 지도부의 시도는 '무책임한 것'이었습니다. 출발부터 잘못 가고 있습니다.

 

가자! 뉴민주당으로!

 

가자! 16강으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는 16강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우리의 선수들은 국민의 열망에 화답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열망에 우리는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2년 반 후에 있을 대선에서 춥고 시리고 아픈 이명박 정권의 겨울공화국을 끝내고 따뜻하면서도 유능한 '뉴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키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당명만 빼고는 다 바꾸어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의 변화, 한국정치지형의 변화에 맞게 민주당은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낡은 리더십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수권정당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에 대해 여전히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를 '반대만 하는 정당'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제 정부 여당에 반대하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4대강 사업을 봉쇄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기 위해 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것은 기본입니다. 기본만으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이 만들려고 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가를 국민에게 보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후퇴를 막으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정당! 이것이 민주당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젠다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난 1년 8개월 동안 준비해 만든 '뉴민주당 플랜'입니다.

 

이제 민주당이 정책과 의제를 주도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 그 포기할 수 없는 비전과 정책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였던 '친환경 무상급식'은 뉴민주당 플랜에 담긴 수많은 정책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교육, 일자리, 복지, 환경, 노동, 통일문제 등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 왔습니다. 천안함 사건을 겪으면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수세력의 끈질긴 공격으로 퍼주기라고 매도되었던 햇볕정책을 이제 이해한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우리의 정책과 비전이 한나라당보다 훨씬 우수한 해법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소통하고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국민들이 안심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봄을 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뉴민주당이 해낼 수 있습니다.

 

뉴민주당 정부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과 박지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년도 하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과 박지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년도 하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첫째,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지방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뉴민주당의 지방정부가 대한민국의 대안으로 자리 잡게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방정부는 이명박 정부와는 전혀 다른 대안, 희망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다른 길이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뉴민주당 플랜'이 국가적 비전과 정책을 담은 것이라면, 이를 지역 특성에 맞게 '뉴민주당지역플랜'을 개발해야 합니다. '뉴인천 플랜', '뉴충북 플랜', '뉴충남 플랜', '뉴강원 플랜' 등등이 태어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약속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2012년 대선에서 우리는 이렇게 국민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보고 싶습니까? 뉴민주당의 지방정부를 보십시오. 이명박 정부와는 전혀 다른 비전과 정책으로, 더 많은 기회와 더 높은 정의, 그리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방이 먼저 해냈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그렇게 만듭시다'라고 말입니다.

 

그 출발점은 7월 1일 출범식과 첫 100일입니다. 이 기간이 뉴민주당 지방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모든 활동은 여기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뉴민주당 지방정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야 합니다.

 

둘째, 당의 조직과 운영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뉴민주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의 조직, 운영방식, 의사결정, 낡은 관행을 혁신해야 합니다. 당의 내부 시스템을 민주적이고 개방적으로 바꾸고, 당의 모든 부문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당과 원내, 지방정부의 '팀플레이'를 이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층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유권자층', '미래세대 유권자층'은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표출하고 있으며, '촛불의 정치, 블로그·트위터의 소통' 등을 통해 한국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투표참여가 이번 선거를 바꾸었듯이 앞으로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세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변화의 양상을 이해하고, 미래세대와 직결된 테마와 이슈를 연구하며, 이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미국은 전방위적으로 새로운 세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오바마는 이들 세대의 가치, 열망, 감성과 공명함으로써 압도적 대선승리라는 신화를 창출했습니다. 우리도 해야 합니다.

 

셋째,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해 새로운 인재를 모아야 합니다. 민주당 50여 년의 역사는 새로운 인재를 통해 창의적 지혜와 열정을 보태왔고, 그 힘으로 새롭게 진화해온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당은 인재를 영입하는 데 너무 소홀했습니다. 지금이 인재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명박 정권과는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 '기회, 정의, 공동체'의 뉴민주당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인물들이 동참하고, 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된 국민의 열망을 대변하는 이들이 민주당과 함께해야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국민 속으로 들어갈 뿐만 아니라, 국민이 민주당의 주인으로 들어서게 해야 합니다.

 

8월 전당대회는 '뉴민주당 정부'로 가는 경연의 장이 되어야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는 '뉴민주당 정부'로 가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선출도 누가 '뉴민주당 정부'로 당을 이끄는 데 더 적합한가, 누가 민주당에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는가를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세력 간의 경쟁이 되풀이되어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여기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에 화답하는 것입니다.

 

지금 시작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2년 반 이후에 출범하는 '뉴민주당 정부', 이제 시작입니다. 


#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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