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해 해군 장교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민·군 합동조사단(아래 합조단)의 신상철 위원이 3일 오전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신 위원은 지난달 28일에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해군 제 2함대 사령부 소속 이아무개 대령 등은 신 위원이 지난 3월 말 <아시아 경제> 신문에 실린 '작전지도' 사진을 근거로 "작전지도에 '최초 좌초'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것이 진실이 담긴 사진"이라고 주장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신 위원을 고소했다.
검찰은 최근 합조단이 신 위원의 주장과 배치되는 천안함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함에 따라 다시 그를 불러 이 내용을 토대로 좌초설의 근거과 배경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검찰의 조사 강도가 강압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실 관계를 입증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물리적으로 다른 일을 못하게 막으려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신 위원 외에 '미군 오폭설'을 제기했던 <뉴시스>에 대해 군 관계자 등이 제기한 고소건도 공안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합참 고위관계자들은 천안함 사고 장면이 담긴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을 봤다"고 주장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천안함 사고 조사 결과를 비판한 도올 김용옥씨의 피고소·고발건과 더불어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사건 10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