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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rbat Gula, Afghan Girl, at Nasir Bagh refugee     
camp near Peshawar, Pakistan1984
Sharbat Gula, Afghan Girl, at Nasir Bagh refugee camp near Peshawar, Pakistan1984 ⓒ 스티브 맥커리
 Kuchi Shepherd, Srinagar, Kashmir1995
Kuchi Shepherd, Srinagar, Kashmir1995 ⓒ 스티브 맥커리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은 주지하다시피 사회화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매체를 통하여 발표되는 저널리즘사진은 더욱 더 그러하다. 포토저널리스트들은 특별하고 굉장한 뉴스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특정한 사건을 기록하여 전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큰 감동을 받는다.

그 결과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토저널리스들의 대규모 사진전시가 수익을 목적으로 많이 기획되어 개최되고 있다. 이번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에이전시 매그넘 소속 사진가인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전시도 전시기획사인 '어반아트'와 '서울 신문사'가 수익성을 목적으로 기획한 전시회이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인도와 중동지역 등 세계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찍은 아름답고 감각적인 색채로 포장된 컬러사진들이다. 작가는 휴머니즘적인 감동이 느껴지는 모습을 포착하여 찍었는데, 각 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고유한 문화가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작가의 작품은 감각적인 컬러와 뛰어난 순간포착능력 그리고 세련된 프레이밍이 두드러진 특징인데, 이번 전시에서도 그것이 잘 드러나고 있다.

 Kandahar, Afghanistan
Kandahar, Afghanistan ⓒ 스티브 맥커리

 Women shoppers dressed in the tradional burqa, Kabul, Afghanistan2002
Women shoppers dressed in the tradional burqa, Kabul, Afghanistan2002 ⓒ 스티브 맥커리

전시작품을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이번 전시를 관람했는데, 전시작품 한 장 한 장이 컬러가 다양하고 감각적이다. 그리고 앵글, 프레임, 카메라 디스턴스(촬영거리)도 다양하다. 그리고 작품에 담겨져 있는 내용도 감동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래서 대중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시가 되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은 전시였다.

우선적으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의 프린트 완성도가 떨어져서 국내에서 개최된 작가의 다른 전시에 비해서 아름답고 감각적인 색채를 좀 더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리고 이미지파일의 용량에 비해서 과하게 확대프린트해서 노이즈가 발생한 것도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였다. 그 외에도 전시공간에 비해서 전시작품 수가 많았고, 전시작품의 배열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였다.

사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사진애호가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서 해외 유명사진가들의 전시가 많이 개최되는 것은 사진문화발전을 위해서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전시기획 자체가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지나치게 대중들의 취향에만 영합하기보다는 대중들의 눈높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한국사진문화와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고 장기적으로는 문화예술사업 시장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좀 더 알차고 유익한 사진전시가  많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전시기간 : 2010년 4월 8일(목) ~ 5월 30일(일)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주 최 : 어반아트, 서울신문



#다큐멘터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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