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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왼쪽부터)와 함께 한나라당의 비리 연루자 공천을 비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왼쪽부터)와 함께 한나라당의 비리 연루자 공천을 비난하고 있다 ⓒ 박석철

"당진군수와 영양군수는 공천 후 뒤늦게 비리가 드러났지만, 울산은 비리혐의로 기소된 것을 알고도 한나라당이 이들을 공천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7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지방 선거 울산지역 한나라당 공천을 강하게 비난했다.

 

강 대표는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이 천안함 참사로 슬픔에 잠겨 있으며, 이 자리를 빌려 또 한 번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천안함 정국 속에서도 한나라당은 애도 분위기를 틈타 비리공천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당진군수는 공천을 철회하고 무공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보다 더 심각한 울산에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이는 당선가능성이 낮은 지역과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두 얼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해도 이럴 순 없다"며 "대안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비리로 얼룩진 구청장과 구의원을 버젓이 차기 구청장 후보에 공천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시민 여러분이 나서 오만한 이명박 정부와 후안무치한 한나라당을 이제는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리 공천에 격앙한 강기갑 대표

 

강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최근 한나라당의 울산금품여론조사 연루 및 기소 된 기초단체장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언론을 달구고 있는 당진군수 뇌물사건과 비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건설업자에게 3억 원짜리 별장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된 민종기 당진군수와 자신이 대주주인 건설업체에 관급공사 20여 건을 몰아준 혐의의 권영택 경북 영양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비리공천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공천을 취소하고, 당진군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은 클린공천, 개혁공천을 부르짖었지만 결국 비리공천으로 치닫고 있고, 이곳 울산은 더욱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울산의 기초단체장 후보가 언론사에 돈을 주고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지난 선거 때 공약한 누각을 지을 돈을 내게 하고, 그 공사를 남구의원이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에 맡긴 혐의와 선거에서 유리한 보도를 해 달라는 명목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된 후에도 공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명의 기초단체장 후보 대부분이 비리 혐의 기소자라는 선거 사상 초유의 사태가 한나라당에 의해서 발생했다"며 "당진군수와 영양군수는 공천 후 뒤늦게 비리가 드러났지만, 울산은 비리혐의로 기소된 것을 알고도 한나라당이 이들을 공천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곳 울산에서 강력한 반MB연대로 오만한 정부를 심판하고 부패한 한나라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하겠다"며 "울산은 전략지역인 만큼 당력을 집중해서 꼭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중앙과 지역의 야권연대가 일시적인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MB연대는 역사적 숙명이며, 국민이 야당에게 부여한 지상명령임을 확신한다"며 "민주노동당은 비록 어려움은 있어도 범야권연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비리정치인 잔치판"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검은 기초단체장 및 단체장 비서, 지방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또 다른 단체장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며 "민주노총과 지역의 제 정당·사회·시민단체가 공천 배제와 즉각 사퇴를 한나라당에 촉구했지만 엄단은커녕 공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 공천은 불법비리 정치인들의 잔치판이 되었다"며 "오만불손을 심판하고, 불법비리 정치인을 퇴출시키기 위해 울산시민 모두가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강기갑#민주노총 울산본부#울산금품여론조사#비리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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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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