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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건설업체 대표가 수십명의 검사들에게 금품, 향응을 접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한 시민이 검찰 로고를 보며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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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향응·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대검찰청 분위기도 낮게 가라앉았다.

접대 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조사단장을 맡은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21일 오전, 조은석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검찰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신속히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를 시작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채 고검장이 일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모든 것은 대변인을 통해 이야기 해달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검찰총장님께서 출퇴근할 때나 이동할 때 굳이 마이크를 들이대거나 하지 말아달라"며 "기관장이 기관에 들어오는데 피의자 조사하듯 취재하면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사단 진행과정에 대해 묻자 조 대변인은 "조사단은 인사발령을 내야 해서 인력 운용에 장애 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 현재 위원 8~9명 말고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검찰 비리 의혹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과 박기준 부산지검장 처리 문제에 대해 묻자 "진상이 밝혀진 상황이 아니라서 인사 변동을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기자실내에서는 "감찰부장이 감찰을 당하게 됐는데, 외부적으로 납득할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