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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민간교류협력사업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1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교류협력을 차단하는 통일부와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고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는 성명을 냈다.

 

이는 지난 12일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아래 경통협, 회장 전강석)가 통일부 때문에 '통일딸기'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밝힌 뒤에 나오고 있다. 경통협은 지난해 회원들이 지은 쌀 15톤도 보내지 못하고 적재해 놓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를 비롯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통일딸기 사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지난 12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를 비롯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통일딸기 사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지난 12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경통협은 2006년부터 이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해마다 봄에 딸기모종을 평양으로 보냈다가 키운 뒤에 가을에 가져와 밀양·사천 등지에 심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경통협은 통일부에 물품 반출을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는 것.

 

6·15경남본부 "남과 북 함께 가꾸는 통일딸기사업 보장해야"

 

6·15경남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난후 개성관광이 막히고 금강산사업이 재생불가능한 파탄지경으로 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6·15남측위원회, 6.15남측위 청학본부와 농민본부,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공동행사까지 방북을 불허하거나 선별적으로 불허하고 있으며 농민들이 통일농사를 짓고 한톨 두톨 모은 통일쌀까지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일딸기사업까지 자초될 위기에 빠져 있다"며 "남북이 함께 가꾸어 가는 통일딸기 사업마저 가로막는 것은 교류협력사업마저 탄압하겠다는 것이며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태도로 인해 남북관계의 옥동자로 불리는 금강산 관광이 사라지고 또한 민족기업을 꿈꾸던 현대아산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으며 통일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6·15경남본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할 것"과 "통일부와 이명박정부는 민간교류협력 사업을 보장할 것", "남과북이 함께 가꾸어 가는 통일딸기사업 보장할 것", "6·15공동선언, 10·4선언 인정하고 통일과 번영의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3개 단체 "통일부는 통일딸기사업 가로 막지 말라"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는 하루 전날 낸 성명서를 통해 "통일부는 통일딸기사업을 가로막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남과 북을 오가며 재배된 통일딸기는 남과 북 농민들간에 화해·평화·신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어르신, 실향민, 장애인 등 많은 사람들이 통일딸기 수확체험을 통해 통일의 염원을 피부로 느끼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었다"며 "5년간 진행된 통일딸기 수확체험에 함께 했던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생활 속에서 진행되는 통일운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고, 장교리 소학교 건립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온 도민이 기뻐하고 함께 한 통일딸기사업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통일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될 처지에 놓인 작금의 현실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통일부가 끝끝내 딸기모종조차 보내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지난 5년여의 남북교류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일 뿐 아니라, 스스로 통일부가 아니라 반통일부임을 자임하는 행위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이제라도 경남도민들의 바램인 통일딸기사업과 농업협력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통일딸기 모종보내기를 허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경상남도도 중앙정부의 눈치만 보지 말고 통일딸기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중앙정부를 향하여 보다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통일딸기사업#경남통일농업협력회#6.15경남본부#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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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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