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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내 일부 기초단체장들의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단독후보로 결정한 군포시장 후보(김윤주 전 시장)와 의왕시장 후보(김성제 전 국토부 서기관) 공천이 중앙당에서 보류되는 등 당내 내홍과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 군포, 의왕, 파주, 여주, 광주 등 5곳을 단수 추천지역, 부천과 안양, 연천군을 경선지역으로 확정하고 이같은 결정 사항을 5일 경기도당 상무위원회와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특히 '대한민국 선거의 표준시'로 통하는 안양권의 경우, 민주당이 국민참여경선지역으로 선정한 안양시장 후보 경선은 이종태 민주당사교육대책 특별위원장과 최대호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압축됐다.

 

이와함께 군포시장 후보로는 김윤주 전 시장, 의왕시장 후보로는 김성제 전 국토부 서기관을 단수후보로 결정해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 군포시장 및 의왕시장 후보 공천 보류 결정  

 

하지만 민주당 군포시지역위원회에서 자체 실시한 사전경선을 통해 선출된 4명의 예비후보들은 김윤주 전 시장의 단수후보 결정에 반발했다. 당원 50여명은 '공천 취소와 시민공천배심원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4일 오후 경기도당을 사실상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 군포시장 유희열, 이종근, 최경신, 하수진 등 4명의 예비후보는 5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군포시장 공천과 관련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당 공심위의 밀실, 야합 심사로 결정된 김윤주 예비후보의 공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 경기도당 공심위의 밀실, 야합 공천 즉각 취소 ▲ 중앙당의 경기도당 공심위 공천 심사 조사 ▲ 민주적 절차에 따른 재심사 및 공천 요구 즉각 수용 ▲ 사전에 언론에 알려진 책임 있는 답변과 관련자 색출 ▲시민공천배심원제 실시를 등을 촉구했다.

 

특히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4명의 예비후보들과 지지당원들이 5일 오전 민주당 중당당사를 찾아 공천 취소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중앙당 상무원위원는 공천 보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인 김부겸 의원, 경기도공천심사위원장,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나서 4명의 예비후보들과 김윤주 전 시장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공천을 다시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결국 경기도당 상무위원회에서 단수 후보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민주당 의왕시장 후보 공천도 마찬가지로 강상섭(63·전 의왕시장), 이수영(53·민주당 부대변인), 김성제(49·국토부 전 서기관) 등 3명이 공천을 신청, 경기도 공심위가 김성제씨를 단독후보로 결정했으나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확정을 보류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군포시장과 의왕시장 후보 공천은 출마자들의 합의가 우선시되고 있으나, 최소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에 의한 국민경선방식에 의한 공천을 실시하여 당내 반발을 해결하고, 분산된 지지층 결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군포시장 후보 공천 1인2표 사전 경선제... 공천 잡음 이미 에견된 사안 

 

민주당 군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군포시지역위원회는 출마예정자들이 10명에 달하며 후보가 난립하자 시민혼선을 줄이고 선거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18일 김부겸 국회의원이 주재한 지방선거 대책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으로 줄인다는 원칙을 정하고 사전 경선을 갖기로 합의했다.

 

1차 컷 오프(cut off) 방식의 '사전 경선제'는 마치 '상향식 공천'으로 신선한듯 보였으나 문제는 1표는 지지 인물에 1표는 특정인 탈락을 위해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누가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 답안(?)이 당원 사이에도 거론되며 논란은 싹트기 시작했다.

 

더욱이 김윤주 전 군포시장이 1인 2표제 '사전 경선' 방식에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며 1인 1표제로 수정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김 전 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3월 6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사전 경선'을 통해 김병호 도장중학교운영위원장(51), 유희열 군포시재향군인회장(50), 이종근 경영지도사 대표(51), 최경신 전 청와대 행정관(44), 하수진 전 도의원(40) 등 5명을 선출했다.

 

하지만 대의원 181명과 당원 중에서 무작위 선정한 10%(400여 명)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1인 2표제 다득표 순으로 5명을 선별하기로 했으나 이날 투표 참여자는 196명에 불과해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고 당원 내부에서도 투표방식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김윤주 전 시장의 공천 신청을 받아 심층 면접 대상으로 발표하자 군포시지역위원회 당원대회 참여자인 김기홍, 한기태, 유희열, 최경신, 하수진 등 5명은 3월 31일 셩명을 통해 김 전 시장에 대한 공천심사 배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군포에는 오직 김윤주만 있다'는 식의 오만과 독선, 안하무인의 자세인 김윤주 전 시장의 이런 자세는 원칙 무관, 시민 무관, 당원 무관의 3무관의 정치행태로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후보를 인정하는 것은 지방선거 승리는 물론 당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경선을 통해 선정된 승자 5인 중 한 명이 유감을 표명하고 예비후보등록을 포기했다. 또 사전경선에 뽑히지 못한 H씨는 성명을 발표한 31일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주축이 된 평화민주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도당 대표로 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사전경선제에 불참했던 김윤주 전 군포시장이 사전경선제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단수후보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되면서 불거진 이번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1인 2표제의 사전 경선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주당#경기도당#사전경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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