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개망초꽃 · 2

 

 

서운해 마셔요

별은 멀어 외롭고

꽃은 머지않아 시듭니다

천길 벼랑에 떨어져도

그곳이 로미오 곁 아닌가요

개망초꽃 되어도

로미오 발길 닿는 들녘 아닌가요

바람과 햇빛 찾아오고

눈물처럼 비가 오는 세상 아닌가요

서운해 마셔요

별빛 되어

로미오 생애를 비추기보다

한 포기 풀꽃으로

기다리며 한세상 살다가

찬바람 불어

시절 다하면 훌쩍

바람에 날릴 목숨입니다

                   -최일화


#개망초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의 시, 수필, 칼럼, 교육계 이슈 등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쉽고 재미있는 시 함께 읽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