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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의 쌍둥이형 김준호(이하 ZUNO)가 지난 28일 오후 중국 북경 조양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가수로 공식 데뷔했다.

 

'준호 쇼케이스 인 베이징'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날 데뷔무대에서 ZUNO는 댄스곡 '팡카이워(날 놓아줘)'와 발라드곡 '워아이니(사랑해)' 등 자신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여러 가지 느낌으로 표현한 타이틀곡 '팡카이워'는 그의 남성다움과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한 곡. 또 '워아이니'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발라드 곡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이 곡들은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도 29일 동시 발매됐다.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ZUNO는 그간 갈고 닦은 음악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륙의 여심을 휘감았다. 특히 그동안 숨겨왔던 파워풀한 보이스와 한층 터프해진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심을 모았던 뮤직비디오도 이날 최초 공개됐다. 박승훈 감독이 감각적인 기법으로 연출한 이 뮤직비디오에서 ZUNO는 변심한 여인을 떠나보낸 후 고통스러워하며, 이를 잊으려 노력하는 남자의 모습을 연기해냈다.

 

이 자리에서는 이밖에 음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 그의 데뷔까지의 과정과 가족과의 단란한 일상이 담긴 영상이 함께 소개되어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아준수 직접 무대 올라 형 데뷔 응원 ... 애창곡 'Greatest Love of All' 열창

 

이날 쇼케이스에는 동생 시아준수도 참석해 형의 데뷔를 지켜봤다. 시아준수는 이날 게스트로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창곡 'Greatest Love of All'을 열창했다.

 

그는 "형이 그동안 연습해 왔던 것들을 선보이기 위해 오늘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되었다"며 "연습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쓰럽기도 했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에 나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응원했다.

 

시아준수는 "3~4년간 피땀 흘렸던 노력의 결과들을 이 무대에서 폭발시켰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ZUNO는 무대로 올라 동생을 포옹했으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스타패밀리의 등장에 열광했다.

 

한편, 시아준수는 대기실에서 ZUNO의 옷매무새와 헤어스타일, 포즈 등을 세심하게 살펴주는 등 남다른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자신의 뮤지컬 공연 중에도 음반을 준비하는 형을 위해 새벽에 음식을 싸가지고 와 격려했다는 시아준수는 북경뿐 아니라, 남은 일본과 싱가포르 투어에도 동반 참석할 계획이라고.

팬미팅을 겸해 열린 이날 쇼케이스에는 20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열광했다.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조양체육관 주변을 길게 에워싸며 "ZUNO"를 연호했고, 주변에는 암표상도 나타나기도 했다.

 

ZUNO는 쇼케이스에서 팬들이 알고 싶은 질문에 답을 해 주었으며, 게임을 통해 팬들의 부탁을 직접 들어주기도 했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팬은 "시아준수를 통해 준호를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신인가수' ZUNO의 팬이 되었다"며 "그는 얼굴도 잘 생기고, 노래도 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ZUNO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며 "이제 그의 진가를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쇼케이스는 오랫동안 연습한 끝에 나온 무대"라며 "특히 데뷔곡 '팡카이워'는 청각과 시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노래와 퍼포먼스를 지닌 노래"라고 평가했다.

 

ZUNO는 이번 북경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일본(4월 18일), 싱가포르(5월 1일) 등에서도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김준호가 '시아준수 형'이라는 굴레를 벗고, 당당히 새로운 한류열풍의 진원지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앞으로 연기에도 도전하고파" 의욕 ... ZUNO 기자회견 일문일답

김준호(이하 ZUNO)는 이날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100여명의 중국 언론 기자들이 찾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ZUNO는 이 자리에서 "오늘 쇼케이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긴장되고 떨리지만,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국어로 노래하는 게 어려웠지만,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여러분이 편안하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묻는 질문에 "깊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친구들과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며 간단한 중국어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내며 "이를 위해 중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 전 한국에서 연기자수업을 받기도 했다.

 

ZUNO는 "데뷔와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동안 동생(시아준수)이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주었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직접 현장에 와서 응원하는 등 많은 힘을 주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동생과 함께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 거라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된다면 동생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국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Z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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