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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다름 아닌 지렁이다. 에코붓다에서 지렁이의 보금자리인 나무 상자와 함께 지렁이를 보내왔다.  아기스포츠단 친구들과 함께 자원순환에 관한 교육도 하고 생태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다.

 

 [출처: 에코붓다]
[출처: 에코붓다] ⓒ 조정림

하지만, 공교롭게도 도착한 시기가 아이들 방학 직전이라 결국 방학이 끝날 때까지 사무실에서 관리하게 되었다. 생태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지렁이를 선뜻 만지지 못하는 스스로를 책망하며 지렁이 관리를 서로 미루다 결국 1층 사무실에 두게 된 것이다.

 

빈그릇 운동으로 유명한 에코붓다는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렁이는 분변토라는 양질의 퇴비를 만든다. 이 분변토 속에는 질소, 인, 칼륨화합물과 같은 영양소뿐만 아니라 풍부한 단백질과 아미노산도 들어있다. 그래서 식물들이 뿌리를 쉽게 내려 잘 퍼져나가고 지하수는 땅 속에 빨리 스며들고 오랫동안 저장되어 땅이 숨쉬기가 더 편하다고 한다.

 

지렁이가 활동하기 적당한 온도는 15~25도 정도로 여름철에는 햇빛이 비치는 너무 더운 곳은 피하고 그늘을 만들어 주거나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잠을 자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면 죽게 된다. 습도는 60%~79%가 가장 적당하고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살짝 뿌려 수분공급을 적당히 해주면 된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흙 속에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먹이가 썩어 가스가 발생하여 냄새가 난다. 심하면 역시 죽게 된다.

 

지렁이는 과일껍질, 채소껍질 등을 아주 잘 먹으며 너무 두꺼운 껍질은 다 먹는데 2~3주 걸리므로 칼로 잘게 잘라줘야 속도가 조금 빨라진다. 요리한 음식은 설거지하고 남은 물을 한번 끼얹고 소금기를 뺀 후 주어야 하며, 생선과 육류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으면 썩게 되어 가스로 인해 지렁이가 용기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한다. 귤, 오렌지, 바나나는 농약이나 기타 화학물이 많아 잘 먹지 못하고 심하면 죽기도 한다.

 

최근 지렁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지렁이가 징그러웠지만 키우다보니 귀엽게까지 느껴진다고들 한다. 우리 아이들도 방학이 끝나면 지렁이 집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여 열심히 키우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지렁이와 친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에코붓다에서 말하는 음식물쓰레기 ZERO 6단계.
1단계. 냉장고 정리

 음식이 잘 보이도록 투명용기 이용, 식품 구입날짜 적기, 빨리 먹어야할 것은 눈에 잘띄는 곳 두기

 

 2단계. 장보기

   구입목록표 작성, 장바구니, 방수망 이용하기, 한꺼번에 사지 말고 필요할 때구입하기

 

3단계. 요리하기

  껍질째 요리하기, 적당량 만들기, 남은 음식을 활용한 요리.

 

 4단계. 다먹기

   딱 먹을 만큼 만, 감사한 마음으로 남기지 않고 먹기, 그릇 닦아 먹기.

 

 5단계. 퇴비화 (지렁이 이용)

   조리 전 생 쓰레기는 지렁이로 퇴비 만들기.

 

 6단계. 농사

    지렁이 분변토는 훌륭한 자연거름, 텃밭 화초가꾸기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올립니다.


#지렁이#지렁이 퇴비화#분변토#음식물 쓰레기줄이기#쓰레기제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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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에서 시민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소통을 위해 여러방면으로..노력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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