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 삐약 병아리, 음메 음메 송아지, 뒤뚱 뒤뚱 물오리, 푸우 푸우 개구리."
11월 18일 오전, 진달래도서관(부평5동)에 맞춤 박자의 선율에 따라 동요가 울려 퍼진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과 함께 엄마의 마음도 덩달아 신이 난다. 도서관 선생들도 들뜬 기분으로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부터 도서관에서 진행한 유아8주프로그램 '책이랑 놀아요'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날 식빵으로 얼굴을 꾸며보는 '재미있는 내 얼굴'을 시작으로, '응가하자 끙끙' '야채로 도장 찍기' '왜가리야 어디 가니' 등 8주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은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가 후원했다. 협의회 소속 도서관의 사정에 맞게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선발해 전문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료식은 감기와 열병으로 인해 중간에 결석하는 아이도 있었고,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지라 제각기 울고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고생한 엄마들과 선생들을 위한 뜻 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총8주의 과정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대표로 수료증을 받은 우선경씨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런 과정에서 끝까지 울지 않고 엄마랑 다정한 시간을 보내 아주 기분이 좋다"며 "앙앙대고 떼쓰는 아기들과 엄마들을 위해 모든 과정에서 참 재미있고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달래도서관 류지현 사무국장은 "신종플루라는 악조건에다 날씨도 추워져 맘고생을 많이 했다"며, "생후 18개월부터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프로그램 구성에 많은 정성과 관심이 더해져 무사히 마칠 수 있었는데 참 다행이고, 함께 도와준 선생님들께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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