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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법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간 갈등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엔 친이-친박이 진짜로 갈라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매일같이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세종시 설전은 3일에도 계속됐다 . 당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의원인 강승규 의원은 전날 청와대와 정부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을 "밀실정치"라고 규탄하며 당직을 벗어던진 친박계 이성헌 의원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한다"고 쏘아붙였다.

 

강승규 의원은 "이성헌 의원 발언의 진위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이계 내부에도 입장이 다른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친박계 내부에도 의견이 다른 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라도 그런 부분에 대한 생산적인 논쟁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역시 한나라당내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의원 가운데 한 명인 임동규 의원이 최근 세종시 수정법안을 발의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그는 "만일 청와대나 정부 요청에 의해 그 같은 법안이 발의됐다면 저 같은 경우도 알 수 있는 입장이었는데 저는 그런 것을 사전에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강승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추진 입장에 대해서도 우회적이지만 분명하게 반박했다. 그는 "좀 생산적인 방법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순리이고 그것이 우리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하나의 방안"이라며 박 전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그는 "꼭 어떤 것이 정해졌다고 해서 그것만 지키고 하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저는 그 부분은 더 논의를 해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 친이-친박 분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애써 경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강 의원은 "지금 뭐 세종시에 대한 이슈가 이렇게 뜨거워졌다고 해서, 또 그에 대해서 입장들이 좀 다른 입장들이 강하게 비춰진다고 해서 그것이 분당으로 비쳐진다면 우리 정치사에서 또 다시 이런 부분들이 비생산적인 또 하나의 오점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우려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종시 논란으로 박 전 대표가 최소한 의원 80여명의 지지 의원을 확보했다는 분석기사에 대해서도 "글쎄 그것도 뭐 좀 분열을 통해서 그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세력들의 분석이 아닐까 싶다"고 일축했다.


#세종시 원안추진#세종시 과학도시#한나라당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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