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지지도가 박빙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7일 <폴리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단순지지율에서는 박찬숙 후보 38.6%로, 이찬열 후보(35.0%)를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5.6%였다.
하지만 민주당 이 후보는 투표확실층에선 45.3%의 지지를 받아 한나라당 박 후보(37.5%)보다 7.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안 후보는 8.7%였다.
<폴리뉴스>는 여론조사 결과 이번 재선거의 특징을 40대가 투표성향을 이끌면서 중추세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40대 연령층의 지지도에서도 이 후보는 37.8%로 박 후보(35.4%)보다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5일 장안구내 19세 이상 성인남녀 768명에게 ARS 전화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53p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 이찬열 후보쪽은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다. 이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가면서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확실히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쪽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이 후보가 4~7%p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안 후보쪽도 여론조사 결과가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안 후보 선거사무소는 "여론조사가 어떻게 보면 정치 신인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고 우려한 뒤 "주민들의 아픈곳을 위로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이명박 정권 심판 적임자는 누구인지 알려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