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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국정감사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의 관행적인 자료 제출 거부가 도마에 올랐다.

8일 오전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 의원은 "관세청의 제도 개선을 위해서 자료를 요구했지만, 영업상의 비밀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영업상의 비밀이라면 해당 부분만을 가려서 제출하면 되는데, 왜 거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임 의원은 이어 "관세청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자료제출 거부가 지나치게 상투적"이라며 "변화된 시대에 맞게 이런 부분은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도 "수입과 직원들의 근무 연수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는데, 끝까지 주지 않았다"며 "대체 왜 그러느냐, 뭐가 그리 떳떳하지 못한 것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나라당 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도 "관세청에 자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관세청 자료를 왜 다른 기관을 통해서 받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급기야 서병수(한나라당, 부산 해운대 기장갑) 위원장이 나섰다. 서 위원장은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중앙행정부 공무원들이 관행에 젖어 일단 거부하고 보자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가는 나라인데, 이러한 과거 관행은 벗어버리고 제대로, 당당하게 자료를 내놓고 국정감사에 임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