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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과시나 친교를 목적으로 단체에 가입하고 글을 쓰는 사람. 사회ㆍ경제적으로 출세한 후 문화적 지위까지 획득하려고 문단에 진입한 사람. 우리 주변에 혹 그런 사람은 없는지.

 

우리는 지금 문학지ㆍ동인지, 문인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문단의 활성화에 기여한 바 크지만, 그로 인해 문학작품의 품격과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

 

 지난해 개최된‘2008 한국동인지문학관 커뮤니티운영활동 전북연수회’ 장면.
지난해 개최된‘2008 한국동인지문학관 커뮤니티운영활동 전북연수회’ 장면. ⓒ 김상기

 

지난해 8월 한국동인지문학관 전북지회가 문인들을 대상으로 '전북의 문학지, 동인지 품격을 높여야 한다'는 주제로 대 토론회를 마련한 건 작금의 세태에 대한 자기성찰의 결과였다. 당시 토론회에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150여명의 문인들이 대거 참여, 문학지ㆍ동인지의 품격 향상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주제에서 좀 더 깊게 들어가 등단의 문제와 여러 교육 시스템을 통해 아마추어 문학인이 늘어나는 추세에 편승, 프로와 아마추어의 분별이 모호해지는 경향을 문인 스스로 구분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2009 한국동인지문학관 커뮤니티운영활동 전북연수회'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김제 모악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주제는 문학 작가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문학의 본거지에 다가가기'로 정했다.

 

한국동인지문학관 김한창 대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분별이 모호해지는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 전체의 문학적 위상이 저조해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아마추어의 입장에 있다면, 장인적 노력을 통해 스스로 프로화 돼야 한다는 게 이번 토론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해야만 수준 높은 작가가 배출되고, 그로인해 전북 문단의 위상도 높아지며, 비로소 문학이라는 예술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

 

이번 연수회의 총론을 작성한 전 전북문인협회장 소재호 시인은 "문단에 데뷔한 사람은 그 장르가 어떤 것이든 간에 자나 깨나 일로 정진해야할 당위성을 지닌다"며 "문단 데뷔를 남 앞에 자랑삼아 언급하려면 높은 수준의 작품을 창작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아울러 진 것에 다름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토론회 진행은 발제Ⅰ과 Ⅱ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발제Ⅰ은 최영 시인이 '한국문학동인의 시대적 배경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뒤, 김경희 수필가와 김용옥 시인이 토론자로 참석하게 된다.

 

이어 본격적으로 발제Ⅱ에 들어가 호병탁 문학평론가의 '프로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 발표이후, 박은주 시인과 선산곡 수필가가 토론자로 참석하는 열띤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학#동인지문학관#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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