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조합원 11만여 명에 달하는 전국통합공무원노조를 탄생시킨데 이어 지 26일 열린 제1차 대의원대회에서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결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통합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는 전국법원노조 오병호 의원장 임시사회로 1부는 사전행사로 연합노래패 공연과 초청 몸짓 공연에 이어 2부 제1차 대의원대회, 3부는 결의마당 등으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1, 2부 행사는 비공개 진행됐다.

 

특히 대의원대회는 대의원 608명(여성할당 대의원 미선출) 중 4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규정제정의 건, 연합단체 가입결정의 건, 통합노조 임시 공동위원장 추대, 통합노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및 선거일정 확정 등 6개항 안건을 의결했다.

 

통합노조는 이날 총칙과 조직 및 기구 등의 규정을 담은 규약을 제정했다. 규약 제정의 건은 대의원 정원 608명 중에서 40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395명(97%), 반대 7명, 무효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이어 관심을 모았던 통합공무원노조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의 건은 전체 대의원 608명 중 391명(63%)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66명(93.6%), 반대 24명(6.1%)로 집계됐으며 기권 1명, 무효 1명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가결됐다.

 

 

 

법적 효력 확실하게 하기위해 변호사 입회 공증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 윤진원 부대변인은 "정부가 적법한 통합과 민주노총에 문제를 삼고 있어 오해가 없도록 하기위한 조치를 양해를 구한다"고 말하고 법적 효력을 확실하게 하기위해 변호사가 입회하여 안건마다 공증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관위(10명)를 구성했다. 또한 통합노조는 지도부 선출 전까지 노조를 이끌 공동위원장에 손영태 전공노 위원장과 정헌재 민공노 위원장, 오병욱 법원노조 위원장 등 3명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통합노조는 오는 11월 17~18일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사무처장 선출을 위한 총투표를 실시하고 부위원장과 회계감사위원장 선거는 같은 달 18일 진행된다. 후보 등록은 다음달 15~21일이다. 또 12월 2차 대의원대회를 통해 조직명칭을 확정하고 12말까지 통합노조 설립신고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3부 결의마당은 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이라는 대결단을 내린 뜨거운 열기가 안양시청 대강당은 후끈 달아오르게 하면서 노회찬 진보연대 대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추미애(민·서울 광진을), 이종걸(민·안양 만안), 홍희덕(민노·비례) 국회의원,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심규순(민·비례) 안양시의원 등이 참석해 통합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민주노총 접수하러 왔다는데 다 내줄 용의가 있다"

 

축사에 나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잠시 말 이어가기를 멈추자 대회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임 위원장은 "동지 여러분은 위대한 선택을 했고, 위대한 선택을 하신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정권 탄압에 노출되어 있는 민주노총을 이제 여러분들이 막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법원노조위원장이 민주노총에 들어오는 이유를 묻는 나에게 '민주노총을 접수하려 왔다'고 했는데 다 내줄 용의가 있다. 노동자를 위한 길이라면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축사를 통해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통합을 두고 정치적 활동 등을 이유로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조활동을 건강하고 맑게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통.합.공.무.원.노.조'를 한자 한자 외쳐 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요청한후 즉석 시를 만들어 낭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통합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금속노조 14만7천여 명, 공공노조 14만2천여 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무원 조합원 11만5천여 명이 합류하게 되면 민주노총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정부 각종 위원회 근로자 위원의 구성에 있어서도 대변화가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조#민주노총#안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