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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자 국내 뉴스의 메인은 한국이 G20 유치국이 되었다는 놀라운 외교승리에 대한 뉴스가 일면을 장식하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가 함께 서있는 메인 사진이 뉴스란의 전면에 배치되면서 '엠비외교 완벽한 승리'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다. G20 개최 가 국내에서 축포를 터트릴 정도로 엄청나게 보도되고 있는데 비해 정작 축제를 열고 있는 미국에서 현시간 G20 행사 자체를 반대하는 대규모 폭동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G20 이 개최되는 국가에서 그것을 반대하는 작은 시위도 아닌 만 명이상의 대규모 폭동수준의 시위 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개최하게 됐다고 축포를 터트리는 우리나라와 너무 대조적이지만 국내 언론들은 전혀 다루지 않고 있어 실제 상황을 전하고자 한다.

 

과연 G20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축제가 될만한 행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G20의 개최국 미국에서는 G20에 반대하는 만 명이상의 거대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현재 계속 외신 속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도 이태리에서도 G8 회담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규모가 더욱 커져 만 명이상의 대규모 시민 단체행동이다. 즉 갈수록 반대운동이 점점 거세져 다음 개최국은 누구도 맡고 싶어하지 않는 골치아픈 문제 인 것이다. 유럽과 미국인들은 더이상 이런 잘못된 자본주의 체제를 강화시키는 협약같은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말이다.

 

국민된 입장으로서 괜한 트집을 잡고자 하는 점이 아니라는것을 먼저 말하고자 한다. 좌빨도 아니고 G20 개최를 반대하지도 않는다. 단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보도하는 국내 언론이 국민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국내 언론만을 접한 국민들은 엄청난 경쟁을 뚫고 뭔가 큰 거하나 얻어왔다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어차피 정식언론은 이런 국내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욕먹을 기사들을 내보내지 않을 테니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을 알리는 것은 나같은 개인 블로그의 몫이라 생각든다.

 

오전에만 해도 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 G20 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여 경찰들과 대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현재는 더욱 불어나 만 명이상의 군중이 가세해 계속되고 있다고 전 외신들이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그래서 오전에만 해도 괜히 파티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것 같아 포스팅하지 않으려 했지만  시위가 계속되고 참가시민 숫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어 국내에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촛불시위 때와 같이 어린 학생들도 시위에 참가했다 줄로 두손을 묶인 채 연행되고 있다.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는것을 보여준다. 시위대가 만 명수준으로 늘고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속보를 빌어 보도하고 있다.

 

Be it G8 or G20, activists say protests to continue

http://www.reuters.com/article/pressReleasesMolt/idUSTRE58O5Z420090925

 

보통 미국의 경우 시위라 해도 단순히 피켓을 들고 몇 명이 자신들의 주장을 떠드는 수준이 대부분인데 이번 시위는 다르다. 무장경찰들이 대규모 투입되었고 수십 명이 연행되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작년 촛불시위를 연상케 할만한 대규모 폭동수준의 시위이다.

 

어째 이렇게 상반된 외신과 국내 뉴스를 동시에 접하게 되니 드는 생각이 G20 개최국들은 자국내에서 이런 소동들을 원하지 않을것이고 서로 안 먹으려 피하는 떡을 냉큼 주워온 느낌이 든다. 그래 다음 번에 니네 나라에서 하자, 라고 난처한데 잘됐다고 떠넘긴 것은 아닐지...

 

솔직히 말하자면, G20 은 축제가 아니라 당사자 국가들 간에는 열릴 때마다 대규모 반대시위가 이어지는 골치아픈 뜨거운 감자일 뿐이다. 미국은 지금 이시간, 우리나라의 촛불시위와 같은 거대한 G20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반대시위가 있었고 점점 시위가 거세지는 추세를 놓고 봤을 때 다음 개최국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형국이 확실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좌빨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이 모처럼 한 건했다고 축포 터뜨리는데 괜히 트집 잡으려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국내 언론이 알리지 않기에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만을 알리고 싶을 뿐이라는것을 말하고자 한다. 개최를 맡았다고 축포를 터뜨리는 우리나라와 실제 행사를 치루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나라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제발 일방적인 보도로 국민을 바보로 만들지 말아달라. 외신을 지켜보며 국내와 비교하며 이해득실을 실제 따져 볼 수 있는 국민들도 많다.

덧붙이는 글 | G20 개최를 반대하고 트집을 잡고자 하는 뜻이 아니란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G20#폭동#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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