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맑은 충북 제천은 약초의 고장이다.
여길 가본 지는 얼추 10년도 더 넘었는데 오늘은 열차를 이용하여 제천에 갔다.
대전역을 출발한 열차는 조치원역을 지나 청주역과
증평역에 이어 삼탄역 다음으로 종착지인 제천역에 날 내려놓았다.
되돌아오는 길도 똑같은 코스였는데
출발역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11개의 역에 정차하였다.
가을답게 날씨도 몹시도 화창한 오늘
<2009 제천 한방 건강축제>가 열리는 제천시 고암동
제천비행장을 찾은 건 오전 11시 즈음이었다.
이미 지난 9월 15일부터 개최된 이 행사는
9월 23일까지 이어지는 9일간의 축제이다.
'한방 건강 축제'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이 행사장에서의
볼거리는 먼저 각종의 우리 신토불이 약초들이었다.
작금 중국산 등 믿을 수 없는 약초들이 무성한 즈음이라지만
여기에 가면 믿을 수 있는 약초와 건강에 연관된 각종의 식품군들이 즐비하다.
다음으로 상수 허브 전시장과 만발한 국화꽃의 향연도 눈이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시음장에서 공짜로 주는 쌍화차를 마시니 기운도 샘솟는 듯 하였다.
오후 12 반부터는 주 행사장 무대에서 이스탄불 밸리댄스가 공연되었다.
근데 몸매도 나비처럼 날씬한 처자들이 어찌나 고혹적으로
춤을 잘 추는지 여길 찾은 할아버지들조차 입을 헤~ 벌리시곤 구경 삼매경에 빠지셨다.
이어선 '산 사랑 시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는데 연사로 나선 전국 시인협회
회장님께선 제천에서의 산사랑은 결국 자연사랑과 궁극적으론
인간의 사랑으로 귀착됨으로 더욱 거국적인 행사가 되길 염원하셨다.
'신종플루'라는 악재를 만나 각 지자체마다 준비했던
각종 지역축제가 취소되고 있는 즈음이다.
하지만 오늘 여길 찾아보니 철저한 소독기의 비치와 함께
국민의 건강개념마저 크게 생성된 때문으로 예년처럼 행사를
개최하여도 딱히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게 개인적 생각이었다.
<2009 제천 한방 건강축제장>을 찾는 방법은 제천역을 기준으로
승용차와 대중 교통으론 약 15분 내지 20분이 소요되는데
충북 제천시 고암동 홍광초등학교 앞 제천비행장에
부스 등 각종의 설치물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관람료는 전혀 없다.
내년에는 이 행사를 더욱 키워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까지
개최할 야심인 제천시의 이 행사는 9월 23일 kbs 전국노래자랑의
녹화와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건강하고 싶으면 얼른 오시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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