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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6일 저녁 7시]

 

현대차노조 선관위, 재투표 결정

부재자 투표 감안, 추석 이후나 가능... 조합원 "악용 사례 우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3대 집행부 선거가 결국 22년 현대차노조 역사상 초유인 재투표를 치르게 됐다.

 

16일 오전 잠정 개표 결과 4명의 지부장 후보 중 기호 1번 이경훈 후보가 1만2717표를 얻어 1차 투표 1위를, 민주현장 소속 기호 3번 권오일 후보가 1만978표를 얻어 2위, 현장연대 소속 기호 2번 홍성봉 후보가 1만892표, 기호 4번 김홍규가 6028표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개표 과정에서 창원판매조합원 투표함에서 투표자 수 226명 외에 백지 투표용지가 1장 더 나와 기호 2번 홍성봉 후보 측이 부정투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선관위는 회의 끝에 재투표를 하기로 결정하고 곧 재투표 공고문을 사내에 붙일 계획이다.

 

하지만 재투표를 하려면 노조 규약상 부재자 투표를 반드시 해야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라야 재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투표 결정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백지용지 한 장 때문에 다시 전체 투표를 하면 앞으로 임단협 찬반 투표 등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백지를 넣어 재투표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 한 대의원은 "지금껏 이런 사례가 있었지만 해당 투표함을 무효화하거나 최다 득표자의 표에서 감표하면서 해결해온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가 빠른 결단을 내리지 못해 사태가 커졌고, 앞으로 큰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1신: 16일 오후 2시]

 

현대차노조, 실리주의 노선 강조한 후보 1위... 18일 결선 투표

'민주노조 사수' 내건 후보 2위... 일부 개표함 부정투표 시비로 혼란

 

총 4팀이 출마해 관심을 모았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새 집행부 선거 개표 결과 실리적인 노조와 민주노조 사수를 주장한 각 진영이 1, 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를 통해 승패를 가리게 됐다.

 

16일 오전 잠정 개표 결과 출마한 4명의 지부장 후보 중 '전진하는 현장 노동자회' 소속인 기호 1번 이경훈 후보가 1만2717표를 얻어 1차 투표 1위를, 민주현장 소속 기호 3번 권오일 후보가 1만978표를 얻었지만 4만5천여명 조합원 과반수를 득표하는데는 실패해 1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1위를 차지한 이경훈 후보는 선거 기간 "금속노조를 바꾸지 못하면 현대차 지부도 무너진다"며 금속노조를 공격하는 발언과 실리추구의 뜻을 밝혀 관심을 모았고 2위 권오일 후보는 "민주노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조 사수를 강조해 왔다.

 

개표 결과 2위를 차지한 기호 3번 권오일 후보는 실리추구를 선언한 현장연대 소속 기호 2번 홍성봉 후보(1만892표)를 86표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개표 과정에서 창원판매 조합원 투표함에서 실제 인원보다 투표 용지가 더 많이 나와 부정투표 시비가 일었고, 현재 기호 2번 홍성봉 후보 측이 전체 재투표를 요구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자회'의 기호 4번 김홍규 후보는 "강력한 투쟁으로 노동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호소했으나 6028표를 얻는 데 그쳤다.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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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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