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1세기 바이러스와의 전쟁 피할 수 없어

 

신종인플루엔자 전염이 올 10월과 11월에 대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확보가 국가 과제로 설정되어 있고 신종인플루엔자를 차단하기 위해 전 국가 기관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정부당국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며 칭찬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며 신종인플루엔자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 일반의 면역력 이상이고 면역체계의 문제가 생긴 채 자라나는 아이들이다.

 

사스, 노로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신종인플루엔자 등 미생물을 포함한 변종바이러스들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고,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이미 모든 미생물학자가 21세기에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예고하였고 허경영마저 찰나 바이러스가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고 예언 아닌 예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는 감염 속도가 매우 빨라 대처하기가 어려워 전 세계를 전염시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전염 비율이 낮은 편이다. 그래도 올 10월과 11월에는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어린이 및 65세 이상의 고령자, 임신부, 비만한 사람, 심혈관질환, 폐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취약하며 이런 사람들이 합병증 등과 어우러지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열대지방일수록 전염이 잘 된다고 한다. 즉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도 쉬울 뿐 아니라 치유도 어렵다는 말이다. 신종인플루엔자는 감염속도가 빨라 대처하기가 어렵지만 면역력이 왕성한 건강한 사람은 감염도 상대적으로 잘 안될 뿐 아니라 치유도 그리 어렵지 않은 바이러스다.

 

우리 아이들 면역체계 매우 심각한 상황

 

결론을 이야기하면 신종인플루엔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이상이다.  만성질환자는 면역 이상을 동반하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이미 와 있어 만성습관성질병을 예약한 채 자라나고 있다. 면역체계가 이상이 있는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각종 만성습관성질병과 각종 변종 미생물에 의해 여러 가지 고통을 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상에는 60만 종에 달하는 미생물이 있고 이것들은 지구 생물체 전체 무게의 절반에 가깝고, 지구 생명체 탄생의 첫 주자들인 명실상부한 지구의 주인들이다. 그런데 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남용과 유전자 조작, 식품방사선조사, 냉장남용, 약물 오남용, 과도한 소독 등으로 변종 미생물이 끊임없이 생기고 있고 이런 변종 미생물 중 일부가 인류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인체 내부에는 미생물이 100조 개 가량 있으며 400종이 넘는데 주로 장에 몰려 있고 대변에 1/3은 미생물로 1년에 25Kg의 미생물이 몸 밖으로 배출이 된다고 하고, 비만 자폐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질병이 생기면 장내 미생물에 균형이 깨진다고 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장내 미생물이 깨지면 그 형태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생물은 증식 조건이 좋으면 한 개가 24시간이면 10억 개로 늘어난다. 그러기에 많은 학자들은 근본적으로 인류가 미생물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미생물은 전투의 대상이 아니라 공생의 대상이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류의 생활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꾸어 나가길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변종 미생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인류의 제반 문화는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과학적 종말론에는 기본적으로 기후변화와 미생물의 공격이 주요한 구성 요소를 이루고 있는데 과학적 종말론 밑바탕에 있는 것 중 하나는 미생물과의 전투 중심에 인류 문화에 대한 반작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백신 중심의 대응책은 더 큰 불행 예약

 

운동 부족, 햇볕 부족, 즉석 가공 식품 남용,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사용한 지나친 육류섭취, 유전자조작식품, 방사선조사 식품, 과도한 스트레스, 약물의 오남용 등 식생활 문화를 비롯한 생활문화가 변종 미생물 출현과 장내 미생물의 균형 붕괴의 원인이다.

 

그러기에 백신확보 못지않게 국민 일반의 생활문화와 아이들의 양육 문화에 대한 제 검토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문화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 백신 중심의 대응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더 큰 불행을 예약하는 것에 불과하다. 백신은 경우에 따라서는 더 독한 변종 바이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생활문화의 반성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신종인플루엔자의 전염성과 백신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며 또 다른 변종 미생물에 무방비 상태를 초래하는 것이다.

 

신종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변종 바이러스가 걱정이 된다면 (특히 아이들에게) 오늘 당장 식생활 문화와 양육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현미잡곡을 중심으로 하는 고추장, 된장, 김치 등 발효식품과 카레, 마늘, 양파, 와사비, 미역, 다시마 등 면역 증진 식품을 섭취하는 식생활로 바꾸어야 하고 또한 햇볕을 쪼이며 놀이와 운동을 하는 생활 문화로 바꾸는 것이 백신 예방 주사를 찾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일이며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우리의 책무이다.

 

백신을 신종인플루엔자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여기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자연을 경시하고 생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덧붙이는 글 | 이용중 기자는 아이건강&지속가능지구촌 제주국제컨퍼런스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입니다.


#건강#생태#신종인플루엔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아이들의 건강과 관련한 기사를 쓸려고 합니다. 정보화 사회로 진척되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병리현상이 자라나는 세대의 건강 문제이고 이 중심에 아이들 비만이 있습니다. 급증하는 아이들의 비만에 대해 심층있는 기사를 써서 널리 알리고 성장기 비만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조력하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