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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이룬 귀한 것들이
짓밟히고 모욕당하는 오늘
떠나시는 마지막 걸음이 무거울 것임을 압니다.
한점 열정 남기지 않고
모두 다 태울 수 밖에 없었던
그 분노를 함께 느낍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나의 첫 대통령'의 일부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올린 추도사에서 "인권, 민주주의, 정의, 평화/ 사람들은 그분이 따랐던 가치를 되새깁니다"라면서 "나도 그분을,/ 그 분의 뜻을 존경하며/ 그 분이 이룬 많은 것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암살기도, 투옥, 사형선고, 가택연금/ 평생 목숨을 걸고 불의한 권력에 맞섰던,/ 그 어떤 협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 분의 용기를 사람들은 예찬합니다"라면서 "의를 위해서 생을 버릴 수 있는 대장부,/ 나도 그 분을 깊이 존경한다"고 적었다. 

유 전 장관은 또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김, 대, 중
나의 첫 대통령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기 위해
야수의 탐욕을 상대로 싸우느라
때로 짐승의 비참함을 기꺼이 감수했던 그 사람."

그는 이어 "그곳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옛이야기 나누시며/ 사람의 행복세상의 평화를 빌어주십시오"라면서 '당신께서 못다하신 일은/ 산 자들의 힘으로 꼭 다 이루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며/ 오래 마음에 두었던 한마디/ 너무 늦어버린 고백을 드립니다"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유 전 장관의 추도사 전문이다.

22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올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22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올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 시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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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대중 전 대통령,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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