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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백야도에서 나로호(KSLV-1)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여수 백야도에서 나로호(KSLV-1)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 조찬현

 

대한민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orea Space Launch Vehicle-I/KSLV-1) 발사가 중지됐다. 발사 7분 56초를 남겨놓고 카운트다운이 멈춘 것이다. 여수 백야도에 마련된 대형 화면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천여 명의 시민들은 6차례나 연기된 끝에 발사가 진행됐던 나로호의 발사중지 소식에 탄식했다.

 

이날 전남 고흥반도가 바라다 보이는 여수 화정면 백야도의 도로는 나로호 발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산자락에도, 도로 양편에도, 사람들의 물결이다. 고흥의 수평선은 짙은 해무로 뿌옇다. 해무를 지우개로 지워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정도다.

 

 나로호 발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나로호 발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조찬현

 할아버지와 손녀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 조찬현

 

그늘막 속에서, 무덤가에서, 전광판 앞에서 사람들은 발사의 순간을 기다렸다. 여수시에서 마련한 대형TV 화면에서는 발사준비를 알린다. 나로호 발사 10분 전, 사람들은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바닷가로 모여든다. 대형TV 화면에 '카운트다운 7분 56초 나로호 발사중지'라는 자막이 보인다.

 

이를 확인한 시민들은 웅성거린다. 예정 발사시간이던 오후 5시경 발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소식에 대부분 사람들이 현장을 떠났다. 이날 갑작스러운 나로호 발사 중단으로 많은 시민들은 아쉬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늘막 속에도, 도로에도 나로호 발사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그늘막 속에도, 도로에도 나로호 발사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 조찬현

 나로호 발사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산자락 무덤가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
나로호 발사광경을 지켜보기 위해 산자락 무덤가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 ⓒ 조찬현

 대형TV 화면에는 '현 상황에선 발사 어려울 듯'이라는 자막이 떠 있다.
대형TV 화면에는 '현 상황에선 발사 어려울 듯'이라는 자막이 떠 있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나로호#발사중지#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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