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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에서 정진우 목정평 상임의장의 발언 청와대 앞,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에서 정진우 목정평 상임의장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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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낭독 청와대 앞,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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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실에서 언론악법 원천 무효 단식기도회 7일째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는 30일 오후1시 청와대 앞 청운동 동사무소앞에서 7월 22일에 있었던 한나라당의 의회 폭거에 항의하고 언론악법 통과시도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하는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성복 목정평 공동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진우 목정평 상임의장은 "지난 22일 한국의 의회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모습을 똑똑히 보고 우리 목회자들은 곡기를 끊고 기도하였으며, 전국적으로 언론악법 원천무효 목회자 기도회가 퍼져나기는 것에 감사한다"며 "날치기 파동은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하신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하나님께 감시드린다. 거대 여당의 횡포 막을 수 없어 목회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로 목사인 문대골 목사도 "조중동과 재벌이 방송에 진출하는 언론악법은 절대 안된다. 의결 정족수가 모자라 투표 종결 선언후 재투표는 원천 무효다. 거기에다 부정투표인 대리투표까지 하였다. 언론악법은 원천 무효다. 언론악법의 핵심책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책임지고 사과하고 언론악법은 원천무효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목정평은 '대통령은 날치기 언론악법의 핵심적 책임자입니다'라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7일동안 하나님께 금식하며 호소하였습니다.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며 "국민과 약자들을 보호하라는 하나님의 뜻은 저버린 채 재벌과 족벌언론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기도회 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변화되기를 기도하였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 섬기듯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기도하였다"고 밝혔다.

 

"날치기 통과된 언론 악법을 당장 폐기하고 국민앞에 사과하십시오. 더 이상 주권자인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무늬만 서민 친화적 행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청지기가 되십시오. 이를 감당할 수 없으면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하였다.

한편, 목정평은 30일 오후4시 기독교회관2층 대강당에서 '언론악법 관련 향후 활동 전개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의원 사퇴의사를 밝힌 최문순 의원이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의 의미에 대해 발제하고 '기독교계 공동행보 모색에 대한 제언'은 정병기 목사가 발제한다. 

 

다음은 목정평의 청와대 앞,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목회자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대통령은 날치기 언론악법의 핵심적 책임자입니다'라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대통령은 날치기 언론악법의 핵심적 책임자입니다.

                       -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우리들은 지난 7일동안 하나님께 금식하며 호소하였습니다. 언론악법 날치기 시도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한국 교회가 바른 자리에 설 수 있기를 또한 민주 언론이 굳건히 서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족벌언론의 오만과 탐욕을 꺾어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기도회 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변화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 섬기듯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약자들을 보호하라는 하나님의 뜻은 저버린 채 재벌과 족벌언론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대담에서 언론 관련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겠다고 결단하였음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이해해달라고 요청한바 있습니다. 이는 이번 날치기 파동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은 전혀 의식하지도 않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뜻이 이뤄질 때까지 재투표하였고, 숫자가 채워질 때까지 대리투표를 자행했습니다. 법안도 모른 채 투표하였음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국회법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도 두려워하지 않고, 제 양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양심에 화인맞은 사람들과 같았습니다. 이들은 오로지 청와대의 눈, 재벌의 눈, 조중동 족벌언론의 눈만을 두려워할 뿐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요청은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해왔던 것의 완결판이었습니다. 지난 1년여를 돌아보면 수 백만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의 요구는 끝내 무시되었고, 용산 시민들의 생존권 요구는 무참히 짓밟히며 비참한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요청은 묵살된 채 단전, 단수는 물론이고 시민들이 준비한 식수와 약품조차도 전달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모두 주권자인 국민들의 요청은 전혀 들으려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는 집권자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합니다. 날치기 통과된 언론 악법을 당장 폐기하고 국민앞에 사과하십시오. 더 이상 주권자인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무늬만 서민 친화적 행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청지기가 되십시오. 이를 감당할 수 없으면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우리는 이번 날치기의 악역을 맡은 책임자들에게 요구합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국회는 죽은 국회입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불법을 조장하고, 편파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국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대의정치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부의장은 국민 앞에 엄중히 사과하고 사퇴하십시오. 이를 통해 실추된 국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법의 힘을 되찾는 일에 기여하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권력자와 재벌과 족벌언론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함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이 나라의 국민과 민주주의가 여전히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황금과 권력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교회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고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며 섬기라는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9년 7월 30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정 진우 목사

                                                                공동의장 김 성복 목사

                                                                공동의장 임 광빈 목사


태그:#미디어법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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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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