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그 곳에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사람은 오히려 그들이 있어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주인행세를 하며 그들의 살아가는 땅을 마음대로 파해치면서도 그들에게 단 한 마디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찾아 떠난 여행길, 참으로 많은 꽃들과 눈맞춤을 했습니다.
그 순간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신음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마음 아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수없이 많은 풀꽃들이 피어있고, 주위를 돌아보면 수없이 많은 풀꽃닮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풀꽃이 있어 우리가 살아갈 수 있고, 풀꽃 같은 사람이 있어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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