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랑을 훔치세요'의 한 장면. 수습여기자와 뮤지컬 연출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
'사랑을 훔치세요'의 한 장면.수습여기자와 뮤지컬 연출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 ⓒ 김용한

지난 28일 하모니아트홀에서 열린 '사랑을 훔치세요' 대구 창작극이 6회의 공연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사랑을 훔치세요'는 예술기획 온의 작품으로 또 다른 대구 창작 뮤지컬 '탱고'와 함께 유일하게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이기도 하다. 딤프프린지에서 이미 맛보기 공연을 보여준 바 있는 '사랑을 훔치세요'는 홍보 때문인지 매회 매진사례를 빚어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회상하는 장면을 그려주고 있는 광경. 수습여기자와 뮤지컬연출가의 과거를 회상시켜주고 있는 광경. 코러스에는 정가영, 박찬종, 김정호, 진희원 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회상하는 장면을 그려주고 있는 광경.수습여기자와 뮤지컬연출가의 과거를 회상시켜주고 있는 광경. 코러스에는 정가영, 박찬종, 김정호, 진희원 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 김용한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28일 오후 6시에도 공연장에는 젊은 연인부터 솔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번 작품은 작가이자 방송인, 연극인이기도 한 김재만씨가 펜을 들었다. 음악감독에는 탱고, 만화방미숙이 등에서 작곡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윤정인 음악감독이 맡아주었다. 또 안무에는 이수연, 트레이너에는 김명란씨까지 다수의 연극을 돕는 이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미술전문 잡시가의 수습여기자와 어릴 적 소꿉친구 사이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연극. 특종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여기자와 뮤지컬 제작을 위해 빚더미에 앉은 한 젊은 연출가가 어쩔 수 없이 전시회 고가 미술품을 훔치려다가 뒤늦게 뉘우치고 사랑하던 소꿉친구와 만나 해피엔딩을 이룬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을 훔치세요' 중 앤딩 한 부분 '사랑을 훔치세요'는 대구 출전작으로서 예술기획 온이 맡았다.
'사랑을 훔치세요' 중 앤딩 한 부분'사랑을 훔치세요'는 대구 출전작으로서 예술기획 온이 맡았다. ⓒ 김용한

'사랑을 훔치세요'의 한 장면. '사랑을 훔치세요' 중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도둑과 가짜 시각장애인 화가, 수습 기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광경.
'사랑을 훔치세요'의 한 장면.'사랑을 훔치세요' 중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도둑과 가짜 시각장애인 화가, 수습 기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 광경. ⓒ 김용한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코믹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다. 작가의 기대치라고 할까.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소위 말하는 인스턴트 사랑, 반쪽사랑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숭고함을 일깨워주고자 부단히 애를 쓴다.

과연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수습 여기자 역할을 맡았던 우혜림 배우. 배우 우혜림. 그는 '사랑을 훔치세요'에서 특종을 바라는 수습 여기자를 맡았다.
수습 여기자 역할을 맡았던 우혜림 배우.배우 우혜림. 그는 '사랑을 훔치세요'에서 특종을 바라는 수습 여기자를 맡았다. ⓒ 김용한
장용근씨는 "이번 작품을 관람했던 세트 촬영하는 아이디어와 노래도 잘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최유진씨도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전하면서 "대구에 문화 사업이 잘 안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페스티벌이 자주 열려 일반 시민들 문화향유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습기자의 역할을 맡았던 우혜림(대구가톨릭대 재학 중) 배우는 "창작 작품이다 보니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서로 믿고 나가려고 노력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면서 "대구 배우로서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앞으로 이 축제가 발전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는 김명일(도둑 역/계명대 연극예술과 졸업)씨도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국제적으로 커질 수 있으면 좋겠고, 적게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고 더 나가 세계적인 무대로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 연출을 맡았던 이국희 연출자는 "무대장치, 음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스텝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해가 거듭 할수록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와 여건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작품에 대해서도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일반 관객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면서 막을 내렸다.


#사랑을 훔치세요#예술기획 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