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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문객과 여수시 관계자.
일본 방문객과 여수시 관계자. ⓒ 임현철

농민에게 효자 작물로 꼽히는 여수 돌산 갓. 돌산 갓김치를 알아보기 위한 일본인들의 여수 방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갓김치 재배와 갓 축제로 알려진 일본 아소카 지방에서 여수 돌산 갓 가공현장 등을 방문, 돌산 갓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10명의 돌산 갓김치 견학단을 이끌고 온 이마무라 가츠미(今村和己) 일본 아소군의회의장은 방문 목적에 대해 "아소 지방은 갓김치 재배에만 힘을 쏟을 뿐 가공식품을 만드는 기술은 미약해 여수 돌산갓김치 공장 견학을 왔다."고 설명했다.

 

견학단은 돌산 갓김치를 시식한 후 맛에 대해 "눈으로 볼 때는 맵게 보였는데 먹어보니 단맛도 있고, 의외로 맵지 않아 맛있었다."면서 "요즘에는 일본 젊은이들이 고추를 좋아해 한국 김치를 먹어보고 싶어한다."며 일본인들의 음식문화 변화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김치가공으로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김치 가공 공장이 깨끗하고 위생상태가 좋을 뿐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 기술 제휴 등의 방법을 고려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돌산 갓김치, "교류를 가져야 수출 길도 열린다!"

 

 돌산 갓김치.
돌산 갓김치. ⓒ 임현철

 

이같은 돌산 갓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 수출 길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 한 해 3만여 톤이 생산되는 돌산 갓 생산 면적은 396ha에 달한다. 이 생갓은 김치로 가공돼 한 해 약 400억 원의 판매 금액을 기록하지만 수출액은 1억 3천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주)전라도 백서방 김치 백용준 대표는 "수출 길이 열리면 좋지만 아직은 탐색전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면서도 "돌산 갓김치는 해풍에서 자라 맛이 독특하다."며 홍보에 열심이었다.

 

또 여수농협 돌산 갓김치 장민태 공장장은 "아소에서 생산되는 갓은 돌산 갓과 약간 차이가 있다."며 "돌산 갓의 크기와 수분 함량, 양념 등에 관심을 보였지만 수출 길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방문에 대해 "우리나라 김치를 기무치로 만들어 파는 일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줄까 걱정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남대 최명락 교수(생명공학과)는 "갓 김치 교류 차원에서 일본 아소를 방문했을 때 자세한 것을 가르쳐 주고 씨앗도 주는 걸로 봐서 이정도의 견학은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면서 "교류를 가져야 수출 길도 열린다."는 입장이었다.

 

독특한 맛의 돌산 갓김치가 미국을 넘어 일본까지 수출 길이 열릴지 관심이다.

 

 돌산 갓김치를 먹어본 일본인들은 맛에 대해 극찬했다.
돌산 갓김치를 먹어본 일본인들은 맛에 대해 극찬했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돌산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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