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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웅철의 사진전이 오늘 6월 4일 목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서울 삼성동 슈페리어 신사옥 지하 스페이스 101갤러리에서 열린다. 스페이스 101 갤러리 개관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안웅철 사진전은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고 있다. 
 
비록 텃밭까지는 아닐지라도 지금도 여전히 아파트 옥상이나 베란다 작은 한편에 흙을 뿌리고 식물들을 가꾸는 어머니를 보면서 작가는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 '타샤의 정원'과 같은 엄청난 규모의 아름다운 정원은 아닐지라도 언젠가 자그마한 정원이라도 딸린 집을 선물해 주고픈 애틋한 마음을 담아 꺾은 꽃이 아닌 자연의 살아있는 꽃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작가는 이번 자신의 사진들에 대해 풍경사진과 정물사진의 경계에 있는 그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분류하는 방법에 따르면 카메라를 들고서 밖으로 나가 찍으면 풍경사진, 대상을 실내로 들여와 찍으면 정물사진이라 하는데 자신의 사진은 대상을 쫓아 밖으로 나가서 찍었지만 그래도 정물사진에 가깝다는 것이다.
 
작가의 이러한 생각은 꽃과 꽃이 담긴 화병으로 대표되는 정물사진이 꽃을 꺾음으로 인해서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반하여 꺾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 스스로 자연에게 다가가 찍은 행위 자체에 대한 의식적 표현이다.
 
작가는 자기 머릿속에 담긴 '엄마의 정원'을 부분 부분의 개별적 정물들로 쪼개어 찍었고 또한 전시했으며 이것들을 모두 관객들의 가슴과 머리로 창조적인 재구성을 하게끔 만들어 놓았다.
 
당신도 한번 시도해 보라! 결코 인공적이지 않은 야생의 풋풋한 향기마저 느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의 정원'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작가는 그의 노트에서 음악소리마저 들려온다고 표현했다.)
 
안웅철은 1993년 한마당 갤러리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주로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으로 8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정도 600년 기념사진전' 등 여러차례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공차는 아이들>(소설가 김훈 공저)을 비롯한 세권의 사진집을 발간하였고 2009년 가을에는 <안웅철의 사진 에세이집>(시공사)을 발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101갤러리 |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건너 슈페리어 신사옥 지하, 02-591-3344)
 

 

#안웅철#엄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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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이화미디어 http://ewha.com 대표 문성식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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