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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고인의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고 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서적 발간 기획시 사전에 상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고 노 전 대통령 비서실은 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서실 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고인의 뜻과 생애를 기리는 작업의 하나로 많은 출판사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서적을 기획, 추진, 발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인생과 철학을 제대로 조명해 보려는 출판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다만 우려되는 것은 유가족이나 책임 있는 참모들의 동의 없이 관련 서적이 무분별하게 출간될 경우 내용과 취지의 정확성을 담보하지 못한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돼 뜻이 왜곡되거나 고인에게 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서실은 "유가족과 참모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정치철학, 인생역정, 말씀록, 비전 등이 가급적이면 체계적으로 엮어져 정확한 취지와 방향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참모들 역시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고인의 뜻을 살리는 출판 기획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의 발간을 기획하는 분들은 저희들과 반드시 사전에 상의를 해주실 것"을 부탁하면서 "특히 이미 공개된 것이라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직접 쓰신 글이나 연설, 육성 등을 포함시킬 경우 반드시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주실 것"을 요청했다.

 

 

평일에도 봉하마을 조문객 줄이어

 

평일에도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는 조문․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평일에는 수천명이 분향하고 있으며, 대형버스를 타고 오는 단체 조문객들이 많은 편이다. 3일에는 순천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단체 조문했다.

 

대개 조문객들은 마을 분향소에 조문한 뒤,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을 지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정토원까지 다녀온다. 이 거리는 대개 30여 분 정도 걸린다. 밤에도 봉하마을 분향소와 정토원을 찾는 조문객이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는데, 3일부터 봉화산 등산길에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벌어졌다.

 

정토원에는 많은 조문객들로 인해 물이 부족하고, 화장실이 부족했다. 그런데 3일부터 소방차와 오물수거차량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했다. 정토원 관계자는 "좁은 산길로 간이화장실을 옮길 수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오물수거차량을 통해 해결하고, 물도 소방서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토원 조문객들은 국화꽃으로 조문하고 있다. 정토원은 경비 차원에서 추모시간을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정토원은 매주 금·토·일요일만 인터넷 홈페이지(www.bonghwasan.org)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안치된 법당 안 조문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영두 민주당 위원장(김해갑)은 "평일에는 순수한 조문 차원에 오는 사람들도 있고, 사찰 등 주변 지역에 왔다가 들르는 방문객들도 많다"면서 "마을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정토원까지 거리가 가깝다 보니 참배하고 오는 사람들도 많아 단체추모방문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직자와 당원들이 4일 오전 9시부터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돕고 농사일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당은 "슬픔을 온전히 달랠 수는 없지만 작은 도움이나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그:#노무현, #봉하마을, #정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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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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