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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를 따라라 주인공 주변을 등장인물들이 맴돌고 있다.
▲ 화살표를 따라라 주인공 주변을 등장인물들이 맴돌고 있다.
ⓒ 최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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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공식초청작 중 이이무로나오키 극단의 '화살표를 따라라'가 단연 돋보인다.

5월 25일 26일 밤 9시에 봄내극장에서 공식초청작인 이이무로나오키 극단의 '화살표를 따라라'가 막을 열었다. 공연은 양일에 걸쳐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섯 남자와 한 인형이 몸짓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에 들어있는 잔잔한 감동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서일까.

여행길에 오른 한 남자가 수없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한다. 한쪽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길, 다른 한 쪽은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 당신이라면 어느 곳을 택하겠는가. 리허설 현장에서 이이무로 나오키를 만나 작품 설명과 마임 그리고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손으로 만드는 화살표 리허설 중 극단 단원들이 손으로 화살표를 만들고 있다.
▲ 손으로 만드는 화살표 리허설 중 극단 단원들이 손으로 화살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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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재미있다. 극중 화살표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연에서 화살표는 인생에서의 선택을 상징한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갈림길에 놓인다. 여기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갈 것인지, 알 수 없는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인생엔 그런 순간이 많지 않은가? 그래서 그것을 여행으로 표현했다."

- 그렇다면 인생의 갈림길에서 화살표를 따라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연이 아닌 내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다. 만일 인생을 살며 화살표를 따라갔다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 이 무대에 설 수 있다. 결국, 화살표라는 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으로 그것을 따라 갈 건지 말건지는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 극 중에 인형이 등장하던데, 이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인형은 또 다른 인격을 상징한다. 우리 속엔 겉으론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자아가 존재한다.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그것이 등장해 영향을 미친다. 이 점을 인형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화살표를 따라라 이이무로나오키 극단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 화살표를 따라라 이이무로나오키 극단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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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표를 따라라'를 창작하게 된 동기가 있을 것 같다.
"'화살표'가 세계적으로 쓰이는 매우 오래된 기호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니 어느덧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이 표시에 여행과 인생이라는 테마를 접목시켜 작품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

- 한 작품을 창작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작품을 구상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구상이란 어려운 일이다. 작품을 통해 관객과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도 관객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 동작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마지막은 작품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고뇌하는 주인공 주인공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 지 고민하고 있다.
▲ 고뇌하는 주인공 주인공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 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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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는 인생의 양 갈래 길에서 항상 후회 없는 선택을 해왔는지.
"나는 항상 후회 없는 선택을 해 왔다. 인생의 길엔 두 가지 길이 있다. 한 쪽 길은 편한 길이고 또 다른 길은 힘든 길이다. 나는 매번 힘든 길을 선택하며 살아 왔다. 하지만 내가 택한 것이 옳은 길이라 믿어 왔다. 그래서 지금까지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아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 자신이 생각하는 마임의 매력은 무엇인가.
"마임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몸짓 하나로 관객들의 동감과 감동을 끌어낼 수 있다. 나는 이 점이 마임의 진정한 매력이라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생들이 작성한 기사로, 춘천마임축제 공식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인터넷판에도 실렸습니다.



#춘천마임축제#화살표를따라라#이이무로나오키#강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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