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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봉하마을 이장.
 이병기 봉하마을 이장.
ⓒ 사람사는세상,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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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이병기(54) 이장(전통테마마을추진위원장)이 "하루빨리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농사짓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저녁 새로 문을 연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소환이라는 엄청난 파도가 지나갔다"면서 "현재 국민들이 대통령과 봉하마을을 보는 시각은, 미래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마음으로 좀 섭섭한 부분이 있겠지만 세월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들은 대통령과 함께 친환경농업, 생태마을 가꾸기를 통해 농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해시가 봉하마을 개발사업 지원 유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주민들이 김해시장에게 면담을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귀향하신 뒤 쓰레기더미에 있던 화포천이 살아있는 화포천이 되었다, 이런 공익 사업마저 정치적 사건을 이유로 유보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도 않고 납득도 안 된다"면서 "아직 봉하마을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공식으로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이장은 "결국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계시다는 이유로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지 않았느냐"면서 "대통령이 직접 친환경농사를 짓고, 생태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의 영향이 크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변화이자 수확이다"고 강조했다.

홈페이지 개편, 운영 주체도 바뀌어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이 13일 저녁 새로 문을 열었다.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이 13일 저녁 새로 문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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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이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로 개편됐다. 홈페이지 관리자는 13일 오전 '사람사는 세상'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개편 작업을 거쳐 이날 저녁 10시경 새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영농법인 (주)봉하마을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 새 홈페이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봉하마을의 생태농업 관련 소식 중심으로 짜여 있다.

(주)봉하마을은 "새로운 홈페이지는 봉하마을이 추진 중인 생태농업, 친환경사업 등을 중심으로 회원과 봉하마을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새 홈페이지는 봉하마을, 생태농업, 체험농장, 봉하장터, 회원마당으로 구성됐다. '봉하마을'에서는 살기 좋은 생태마을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고, '생태농업'에서는 봉하농장의 친환경농사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험농장'에서는 주말농장과 농촌체험 등 주민들과 회원들이 직접 교감하는 장이 마련되었다.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봉하장터'는 현재 준비 중이다. '회원마당'은 예전 그대로 운영된다.

'노무현 이야기'와 '참여정부 이야기'란은 이번에 열지 못하고 준비 중이라고 해놓았다. 이에 대해 운영 주체측은 "기존 자료와 함께 소개할 만한 새로운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주)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 귀향 이후 관광지로 떠오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인파가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이 귀향한 지 14개월 만인 4월 25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은 누적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 5월 들어 방문객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인데, 2000명 이상, 주말에는 많을 때 1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20일 공식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을 개통했다. 이후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4월 22일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힌 뒤 홈페이지 관리팀은 회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들어 개편 작업을 해왔다.


#봉하마을#노무현#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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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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