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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사가 되는 길' 강연회 사진 앞줄 가운데가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강사 강지아 씨이다.
'미국 교사가 되는 길' 강연회 사진앞줄 가운데가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강사 강지아 씨이다. ⓒ 구은희

지난 8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밀피타스 소재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여성전문인협회(KAPWA) 주최로 '캘리포니아에서 교사가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프리몬트 소재 워싱턴 고등학교 현직 수학교사인 강지아씨가 강사로 나선 강연회에서는 KAPWA 회원들과 한국학교 교사들, 그리고 미국 교사 자격증 취득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모여서 강연을 들었다.

강연회는 캘리포니아에서 취득 가능한 초등학교 교사자격증, 중고등학교 교사자격증 및 특수교사 자격증 취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덧붙여서 대리교사 허가를 받는 방법과 다른 나라 혹은 주에서 취득한 교사자격증을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교사로 재직하기 위해서는 기한 없이 유효한 영구 교사자격증(Clear Credential)이 필요한데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5년의 기한이 있는 예비 교사자격증(Preliminary Credential)과 미국 헌법, 읽기 교육, 컴퓨터 교육, 다문화 교육 및 체육 교육 과목 이수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예비 교사자격증이 유효한 5년 내에 이수하면 된다.

중고등학교 예비 교사자격증 (Single Subject Preliminary Credential)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와 캘리포니아 교사 기본 자질 시험(CBEST) 및 교생실습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증 프로그램 이수 및 전공 과목 이수 혹은 전공시험 (CSET)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나 나라에서 획득한 교사자격증을 변환할 수도 있는데, 주정부 교사자격증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증 인증기관에서 인정하는 평가기관에 자격증 및 학사 학위 성적표를 보내서 인정되면 직접 예비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고 혹은 부족한 과목 이수를 통하여 예비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대학교에서 자신이 전공한 과목이 아닐찌라도 전공시험(CSET)을 통해서 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받을 수도 있다. 즉,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CSET 수학 과목 시험을 통해서 얼마든지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리 교사로서의 경험이 중요

강사는 본인이 어느 연령대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는 대리교사 허가(substitute teacher permit)를 받아서 경험을 해 볼 것을 권하기도 하였다. 대리교사 허가를 받게 되면 정규 교사가 임시적으로 수업을 할 수 없을 때에 정규 교사가 미리 작성해 놓은 교안에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며 이것은 킨더가든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어느 연령대의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였다.

대리교사 허가는 예비교사 자격증을 받기 위한 조건 중에서 캘리포니아 교사 기본 자질 시험을 통과하고 학사 학위가 있으면 각 교육국에 신청하여 받을 수 있는데 1년 만기로 한 번에 30일까지 할 수 있는 '30일 대리교사 허가'와 60일까지 할 수 있는 '비상 대리교사 허가'가 있다.

영어는 어느 정도 해야 교사가 될 수 있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질문 중에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교사의 영어 실력, 특히 발음에 관한 문제였는데, 중학교 때 미국에 오게 되었던 강사 자신도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에는 가르칠 내용을 영어로 연습해 보곤 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과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영어 모국어화자가 아닌 비영어권 교사들의 영어 액센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도 외국인 교사들이 많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교사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고 그러한 액센트는 적어도 전문 과목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간간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점도 이야기 되었지만 보람을 느낀 순간들을 많이 이야기하였고, 급여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보람으로 할 일이지 급여를 보고서는 하기 힘든 일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시간 혹은 거리 관계상 참석하지 못 한 사람들로부터 자료를 요청하는 문의 전화도 쇄도하였는데 남가주에서까지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연회를 준비한 한인여성전문인협회 구은희 회장은 "미국 교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던 분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한미여성전문인협회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미국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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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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