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가보훈처 산하 국립 5.18민주묘지사무소가 광주 망월동 5.18묘지 안에 "직원들의 체력을 단련시키겠다"며 개인용 미니골프장을 만들고 있다가 비난이 일자 철거하는 황당한 사태를 저질렀다. 지역 시민사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응당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산하 국립 5.18민주묘지사무소가 광주 망월동 5.18묘지 안에 "직원들의 체력을 단련시키겠다"며 개인용 미니골프장을 만들고 있다가 비난이 일자 철거하는 황당한 사태를 저질렀다. 지역 시민사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응당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 5.18묘지사무소

 
국립5.18민주묘지사무소가 5.18묘역 안에 1인용 미니골프장을 만들다가, 이 사실이 밝혀지자 철거하는 등 황당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립5.18민주묘지사무소는 지난 27일부터 5.18묘역 안에 있는 매점 뒤편에 1인용 골프장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5.18묘지사무소 관계자는 "점심시간 등 근무시간 외에 직원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폐자재인 비닐하우스 파이프를 이용해 1인용 미니골프장을 만들려고 했다"고 인정했다.

 

이들이 만들려고 했던 미니골프장은 가로 3m, 세로 4.3m, 높이 2.4m 규모로 개인이 혼자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방일간지인 <전남일보>가 30일자로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전남일보> 보도가 전해지자 5.18관련단체는 물론 광주시민사회는 일제히 이들의 적절치 못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5.18부상자인 이아무개씨는 "너무 황당해서 얘기할 거리조차 되지 않는다"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인 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제대로 된 인간들이라면 국립묘지에 개인골프장을 만들겠냐"며 "아무리 개념 없는 사람들이라고 5.18묘지 안에 골프장을 만들 생각을 하나"고 통탄했다.

 

김영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협동사무처장은 "다른 곳도 아닌 5.18국립묘지 안에 마치 사유지처럼 개인 골프장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5월 영령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국가보훈처 소속 공무원들이 그런 해괴한 발상을 했다는 것은 이들의 직무기강이 그만큼 해이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해당 부처에선 적절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지역사회의 비난이 거세게 일자 5.18민주묘지사무소 측은 30일 오전 8시 30분 무렵 문제의 미니골프장을 스스로 철거했다.


#5.18#골프장#국가보훈처#골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