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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대교 인근의 부산 서구 송도방파제 일대가 낚시꾼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방파제 앞 테트라포드에서 평일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

 

바다 낚시 안전으로 부터 위협을 받는 강태공.
바다 낚시안전으로 부터 위협을 받는 강태공. ⓒ 황복원

 

 

방파제 앞쪽에 거센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지만 낚시꾼들은 방파제를 무단으로 넘어가고 있다. 위험한데도 테트라포드가 낚시꾼들로 붐비는 것은 통제 시설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방파제를 설치하면서 높이를 약 2m로 낮게 하고, 방파제 위에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았다.

 

방파제 송도방파제 상단부에 안전 펜스가 없다.
방파제송도방파제 상단부에 안전 펜스가 없다. ⓒ 황복원

 

인근 공동어시장 방향의 끝자락에는 방파제가 비스듬히 설치돼 있지만 이곳도 낚시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다. 방파제의 높이가 낮아 쉽게 오를 수 있다. 또 안전펜스가 설치된 구간이 짧아 낚시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펜스 안전 펜스를 방파제 입구에만 설치했다.
안전펜스안전 펜스를 방파제 입구에만 설치했다. ⓒ 황복원

 

당국은 송도방파제에 안전펜스를 하루빨리 설치해 낚시꾼의 출입을 막고 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고가 나고 나서 뒤늦게 대책을 세우는 뒷북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건설사무소 측은 송도방파제 일대는 매년 태풍이 불어올 때면 인근 주거지에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재해예방을 위해 현재 호안정비를 설계용역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호안접근시설의 차단 여부는 관할 지자체와 시설물 관리권(운영)에 대한 협의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현재 설계중인 설계용역을 통해 가급적 설치를 하는 방향으로 지자체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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