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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4일부터 경기도청 앞에서 5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미산골프장 저지 및 생명환경 보전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가 6일 개최한 기도회에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미산골프장 문제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시민대책위가 개최한 이날 기도회에는 천주교 수원교구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와 안양 중앙성당 서북원 신부와 경기지역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국회 미산골프장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석현 의원을 비롯해 김진표 의원, 백원우 의원 등 5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3월 2일 안성시의 미산골프장 승인을 취소한 바 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경기도가 골프장 승인에 대한 관리감독은커녕 현장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거짓말에 기반해 골프장 승인을 해주려 했던 책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뒤, "경기도는 거짓행정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성생명환경연대 남경우 사무처장은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안성시에 있는 골프장이 하나씩 중단되리라고 믿는다"며 "자기 마을 골프장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다른 마을 골프장을 남의 불 보듯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무처장은 또한 "김문수 지사가 속 시원히 공개 사과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회의원과 도의원들도 시민들이 생업에만 종사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이종만 대표는 "경기도가 뒤늦게 미산골프장 승인을 취소했지만 아직 우리는 방(천막농성)을 뺄 순 없다"며 "도에서 거짓말을 바탕으로 허가를 내줬고, 업자가 어떤 거짓말로 다시 허가 신청을 할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만 대표는 "골프장 반대는 하나님이 만드신 산천초목을 파괴하고 새들을 멸종시키는 행위를 막자는 것"이라며 "김문수 지사는 다시는 안성 미리내에 골프장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송영길 의원(민주당 최고위원, 인천계양을)은 "안성 미리내 성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다시는 이번과 같이 잘못된 골프장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힘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미산골프장 인허가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해결방법을 강구키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보냈습니다.


#미산골프장#김진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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